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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사 슈퍼앱·멀티앱 이전에 완성도 챙겨야

  • 송고 2021.02.26 17:17 | 수정 2021.02.26 17:17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강승혁 금융증권부 기자

강승혁 금융증권부 기자

기능별로 나눠 다수의 앱을 운영하는 '멀티앱'이 낫냐, 앱 하나로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이 낫냐. 각 금융사의 디지털 전략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한다.


KB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내놓은 앱은 KB국민은행, 카드부터 대화형뱅킹플랫폼인 리브똑똑까지 약 30개에 달한다. KB국민은행 앱만 떼놔도 15개 이상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앱 6개를 하나로 통합한 '신한 쏠'(SOL)'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계좌부터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 신한금융 그룹사에 가입한 금융상품을 관리할 수 있다.


리딩뱅크(1위 은행)답게 KB국민은행이 앱 사용자 규모에선 앞섰으나 그들의 시간까진 붙잡진 못 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 앱 사용자 수 2위는 KB스타뱅킹(926만3888명), 4위는 신한 쏠(794만4796명)이었는데 사용 시간은 신한 쏠이 0.43시간으로 뱅킹 앱 중 가장 많았고 KB스타뱅킹은 0.35시간이었다.


플랫폼의 체류시간이 길수록 콘텐츠 소비량이 많다는 뜻이고,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최보름 서울시립대 교수가 2017년 발표한 '슈퍼앱의 소비자 후생 효과' 논문에 따르면 슈퍼앱은 서비스에 따라 앱이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멀티앱보다 많은 이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앱이 멀티앱보다 무조건 낫다는 말을 하자는 건 아니다. 멀티앱은 적은 개발비로 각 서비스의 직접적인 소비자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 인증, 소매, 재무 관리 등 멀티앱을 운영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거래부터 자산관리까지 20여개 앱을 만든 금융사 바클레이스 등 외국 사례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멀티앱의 성공사례로 페이스북을 들 수 있다. 메신저 앱을 분리해 SNS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모바일 메신저 시장까지 이식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앱 간의 '유기성'이다. 페이스북과 메신저는 별도의 앱이지만 유기적으로 구현돼 완결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이 멀티앱, 슈퍼앱 전략 어느 것을 선택하든 완성도 낮은 중구난방 방식의 앱 운용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오픈뱅킹(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이 가능한 개념)을 활용한 핀테크 앱들이 은행 앱을 대체하고 있다. 예전에는 불편을 감수하고 썼지만, 이제는 시장에 훌륭한 대체재가 수없이 많다.


핀테크 유니콘 토스의 경우 간편송금을 시작으로 증권, 보험 등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간결하게 구현해 1700만 회원을 확보, '금융·증권 슈퍼앱' 자리를 넘보고 있다. 토스증권은 이달 14일까지 MTS 사전 신청자가 우리나라 주식투자인구의 약 6.5%에 해당하는 42만명에 달한다.


토스 앱도 호평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사 앱이 "UI 복잡, 다른 은행 앱 좀 참고하시길(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증권 들어가는 게 왜 이렇게 버벅거릴까요 증권은 1분 1초가 중요한데(하나은행 하나원큐)" 등 소비자들의 불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걸 고려하면 앱의 완성도와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모두가 슈퍼앱이 될 필요는 없지만 차별성 없는 구멍가게앱이 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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