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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계 탄소중립, '양날의 검'

  • 송고 2021.01.14 10:31 | 수정 2021.01.14 10:53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IMO 황산화물 규제 1년…저유황유·스크러버·LNG추진 선박으로 대응

비용·오염 논란에서 자유로운 건 없어…"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가야"

HMM의 스크러버가 설치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독일 엘베강을 지나는 모습.ⓒHMM

HMM의 스크러버가 설치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독일 엘베강을 지나는 모습.ⓒHMM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가 황산화물 배출 환경규제를 시행한 지 1년이 넘었다. 글로벌 선사들은 저유황유 사용·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액화천연가스(LNG)추진 선박으로 교체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환경보호와 경영 리스크 회피를 동시에 충족시키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IMO는 지난해 1월부터 전 세계 선박의 연료에 포함된 황산화물 함유량을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황산화물 규제를 실시했다.


또한 IMO는 전 세계 해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기 위한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IMO는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40%, 2050년까지는 70%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황산화물 규제를 맞추기 위해 크게 3가지 방법으로 대응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는 선박연료를 기존의 벙커C유에서 저유황유로 바꾸는 것이 꼽힌다. 저유황유는 애초에 황산화물이 0.5% 이하로 함유된 연료이기 때문에 저유황유을 사용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문제는 저유황유가 벙커C유보다 약 30% 더 비쌀뿐만 아니라 시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선사들은 저유황유를 쓰기 위해서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선사 매출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30%로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의 영업이익률이 5% 정도 되면 잘 나온다고 본다. 그런데 기존보다 30% 가량 비싼 저유황유를 쓰면 영업이익률을 다 깎아먹게 된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작년 저유황유 사용 선사가 화주들에게 운임을 올려받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기존 벙커C유를 쓰기 위해서는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면 된다. 스크러버는 선박 굴뚝에서 올라오는 기체 상태의 황산화물에 물을 뿌려 황산화물을 액체 상태로 만들고 황산화물이 없는 연기를 배출시키는 장치다.


저렴한 벙커C유를 계속 쓸 수 있으며 기존 컨테이너선·벌크선이 애초에 벙커C유 사용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항해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크러버의 문제는 액체 상태로 변환시킨 황산화물을 어딘가에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개방형 스크러버는 황산화물을 바다에 버리기 때문에 해양오염을 촉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미국, 싱가폴, 노르웨이 등에서는 자국 항만에서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했다.


반면에 스크러버 사용으로 인한 황산화물을 바다에 버려도 바닷물의 양에 비하면 미미하고, 오염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례로 일본은 스크러버 사용에 대해 어떠한 규제도 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논란들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아예 연료를 LNG로 쓰는 LNG추진 선박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LNG는 기존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은 90% 이상, 질소산화물은 80% 이상, 이산화탄소는 15% 이상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연료다.


문제는 일단 LNG추진 선박은 기존 벙커C유 컨테이너선보다 가격이 비싸다.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1500만~2000만달러 가량 비싸다. 또 아시아 선사들이 사용하기엔 연료 수급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IMO 환경규제를 완벽하게 피해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LNG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발생한다. 이산화탄소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60%, 메탄은 약 15∼20%를 차지하는 물질이다. IMO의 목표가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 감축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론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어떠한 방법도 과학적으로 오염 저감효과, 유해성 등이 입증된 게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암모니아·수소추진 선박 같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장기 여정에서 LNG추진 선박은 중간단계로 볼 수 있고 결국엔 암모니아·수소 등 아예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연료를 쓰는 선박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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