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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업계 성장 키워드 'e커머스'·'콘텐츠'

  • 송고 2021.01.04 06:00 | 수정 2021.01.01 13:59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언택트 문화 정착 속 e커머스 상승세 탄력…K-콘텐츠 국내 넘어 해외까지 눈독

모빌리티 부문도 치열한 경쟁 전개 예상, 차별화 서비스 기반 이용자 확보 관건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화면.ⓒ네이버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화면.ⓒ네이버

지난 2019년 IT업계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e커머스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를 점령한 K-콘텐츠는 이제 해외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를 이끌 수 있는지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2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도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양사의 상승세는 쇼핑과 콘텐츠 부문 등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쇼핑 매출이 확대되며 핀테크 부분도 함께 호황기를 누렸다.


e커머스와 콘텐츠 시장은 작년부터 성장이 더욱 가팔라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의 이용자 유입이 늘어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사람들 사이에선 온라인에서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조가 강해졌다. 코로나 장기화는 이 같은 마인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IT업체들은 이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발전을 추구한다. 네이버는 CJ를 등에 업고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나선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도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이용자 폭을 넓힌다.


카카오는 최대 무기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e커머스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일상용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상품 종류를 확대 중인 카톡 선물하기는 전연령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양보단 질 중심의 전략을 추구한다. 올해는 방송횟수 증대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다.


K-콘텐츠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웹툰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스위트홈' 등은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CJ의 화력 지원도 동반된다. 콘텐츠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CJ인 만큼 양질의 네이버웹툰 IP와의 결합으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작년 한 해 동안 방송 및 영화계를 휩쓴 카카오 웹툰 원작 리스트.ⓒ카카오페이지

작년 한 해 동안 방송 및 영화계를 휩쓴 카카오 웹툰 원작 리스트.ⓒ카카오페이지

웹툰의 글로벌화도 멈추지 않는다. 이를 위해 웹툰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 미국 자회사 웹툰 엔터인먼트를 필두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남미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위해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으로 발돋움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작년 '이태원 클라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방영 중인 '경이로운 소문'은 나날이 시청률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해외에선 '나혼자만 레벨업'·'사내 맞선' 등이 K-웹툰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도 방송 및 영화를 통해 웹툰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픽코마를 통해 거둔 일본시장의 성적을 바탕으로 중국·동남아 등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모빌리티 부문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현재 카카오의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을 70% 이상이다. 다만 다시 돌아온 타다가 다양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티맵모빌리티도 최근 공식 출범을 알렸다.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카카오의 아성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SKT는 티맵모빌리티를 오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보이기도 했다.


최근 폐지된 인증서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네이버 인증서는 그간 활용성을 다져왔던 생활 분야를 너머 교육 분야까지 빠르게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향후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인증서가 목표다.


카카오는 카톡에서 증명서를 손쉽게 보관할 수 있는 카톡 지갑을 내세웠다. 지갑에는 인증서와 신분증 및 간편 결제정보 등이 순차적으로 담길 예정으로 가용 범위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SKT와 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공동 개발한 인증서 서비스 PASS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이를 뛰어넘기 위해선 차별화된 경쟁력이 요구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작년이 IT업계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오르는 해"라며 "여러 분야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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