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거래량 1위라더니…유튜브는 유명무실

송고 2020.12.16 14:29 | 수정 2020.12.16 14:30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업비트, 지난달 일일 거래량 2조원 넘어섰지만 유튜브 성적은 초라

업비트 유튜브 채널인 'Upbit Offical'의 구독자 수 총 448명 수준

ⓒ업비트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운영하는 자체 유튜브 채널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업비트는 총 회원 300만명을 보유한 암호화폐거래소로 올 연말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지난달 한 때 일일 거래량이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생태계에서는 구독자수 500명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업비트 유튜브 채널 'Upbit Offical'의 구독자는 총 44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등록된 콘텐츠(동영상)를 살펴보면, '디지털 자산 성투 꿀팁? 지표를 활용하라!'(42회), '디지털 자산 투자, 의심되는 상황 업비트가 딱 알려줌!'(132회), '업비트 스페셜, 세 돌 맞은 업비트 이야기'(82회) 등의 조회수가 100회에 달하지 못하거나 이를 가까스로 넘기는데 그쳤다.

역대 조회수가 가장 높은 콘텐츠는 지난해 9월 업데이트된 '블록체인, 서비스 시대를 열다' 편으로 조회수는 1156회에 불과하다.

'Upbit Offical' 채널은 지난해 4월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총 62개의 콘텐츠 만이 업데이트 됐다. 누적 조회수는 1만279회에 그치면서 사실상 유튜브 이용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Upbit Offical

최근 적극적인 이벤트를 통해 구독자 확보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 시청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다. UDC 2020 사전 예약 후, 온라인 방송 시청으로 퀴즈를 맞춘 이들을 추첨해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선물을 증정했다.

하지만 UDC 행사 기간 업데이트 한 콘텐츠들 역시 기대 이하의 조회수를 보였다. 이번 UDC 2020 이벤트 기간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콘텐츠는 '[Day 1]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로 해당 조회수는 4100회에 그쳤다.

ⓒ두나무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최고 암호화폐거래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업비트'가 유튜브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튜브 파급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한 제1·2금융권 역시 각종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면서

잠재고객 확보에 미리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업비트라면 국내 대형 거래소로 암호화폐 업계를 리드하는 곳"이라며 "최근 비트코인의 열기를 왜 유튜브로 이어가지 못하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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