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 언택트 타고 '훨훨'…전망도 청신호

카카오톡 선물하기 성장세 지속

카카오IX 합병으로 경쟁력 강화

카카오가 지난 28일 온라인스토어 전용 상품으로 내놓은 카카오프렌즈(어피치&라이언) 다이어리&캘린더 세트.ⓒ카카오커머스

카카오커머스가 코로나19로 생긴 비대면(언택트) 문화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제품 구매가 많아지며 자사의 주요 기능인 선물하기가 나날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내놓은 인터넷 전용상품도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카카오IX와 합병하며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도 갖췄다. 기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유통채널이 넓어지며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8일 2021년 다이어리 캘릭더 세트와 카카오프렌즈 다이어리 2종·탁상용 캘릭더·일력을 출시했다.

작년에 흥행은 거뒀던 카카오프렌즈 다이어리&캘린더 세트는 온라인스토어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활성화되며 인터넷 쇼핑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커머스의 주요 기능인 카카오톡 선물하기도 언택트 특수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7% 가량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중장년층의 유입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이상 선물하기 거래액 증감율은 각각 49.7%·70%로 집계됐다. 이는 언택트 거래가 전 연령대로 확대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며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의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IX 리테일 부분이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하며 기회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카카오IX는 국내 및 해외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온라인이 주를 이뤘던 카카오 커머스의 판매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 IX가 가진 카카오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기존 카카오커머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메이커스(캐릭터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주문 및 생산)와 선물하기 기능이 합쳐질 경우 그 시너지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부흥하며 카카오커머스 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카카오IX와의 합병은 카카오커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개발한 캐릭터 상품을 카카오메이커스에서만 단독으로 내놓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