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풍부한 생활인프라에 사통발달 역세권
선호도 상승추세 반면 입지적으로는 희소성
역과 역 사이에 낀 이른 바 '더블역세권' 아파트 및 오피스텔 단지 위상이 치솟고 있다.
더블역세권의 경우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효과가 두배인 데다, 인근에 형성된 기존 생활인프라 및 배후수요 효과도 두배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중구에 분양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은 569실 모집에 2388건이 접수돼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1∙4호선∙경의선∙공항철도∙KTX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울역과 서울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을 도보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인천 서구에 분양된 '청라 국제도시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역시 도보권 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있는 가운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2027년 개통예정)과 9호선 직결운행(2023년 운행예정) 효과가 기대된다. 이 단지는 1630실 모집에 1만4405건이 접수돼 평균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더블역세권 지역은 가격상승률도 높다. 선호도는 계속 높아지는데 입지적으로 희소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파크(2007년 4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75㎡는 지난 2년간(2018년 6월~2020년 6월) 매매시세가가 5억5500만원에서 7억1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역에서 다소 떨어진 인근 A단지 오피스텔 전용면적 75㎡는 같은 기간 동안 5억2000만원에서 6억500만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건설사들도 큰 분양수익을 기대하며 더블역세권 단지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 내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있다.
자이S&D는 이달 중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 '영등포자이르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예정)이 개통되면 더블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는 오랜 시간 국내 주택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라며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한 직장인 수요 뿐 아니라 풍부한 상권까지 배후수요가 뛰어나 잠재력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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