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월 말 기준 재고 현황이 3.1개월 정도"라며 "이후 큰 변동이 없었는데 재고 관리 철저로 향후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정성국 IR담당 상무는 "미국과 유럽 공장 셧다운으로 4월 한 달간 8만8000대 수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며 "수출 재고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면서 5월 국내 공장 휴업 등을 통해 재고 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내수는 아직 호조세"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딜러사 현황과 관련해선 "미국 시장은 약 50%의 딜러사가 영업을 하고 있고 유럽의 경우 45% 가량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판매 64만8685대(전년비 1.9%↓) △매출 14조5669억원(17.1%↑) △영업이익 4445억원(25.2%↓) △경상이익 2819억원(70.2%↓) △당기순이익 2660억원(59.0%↓)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약 970억원) △텔루라이드, 셀토스를 앞세운 미국과 인도 시장 판매 호조와 △판매 믹스 개선 등 긍정적 요인으로 4445억원을 달성했으나,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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