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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FE vs 갤노트8 "어떤걸 살까"…고민에 빠진 소비자

  • 송고 2017.07.04 14:30 | 수정 2017.07.04 15:1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1년 지난 모델이 70만원?…"너무 비싸다" 의견도

"40만대 한정판 희소성 높아 소장가치 있다"

삼성전자가 약 두 달의 간격을 두고 '갤럭시노트FE(Fan Edition)'와 '갤럭시노트8'을 선보인다.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한 리퍼비시 제품이고 갤럭시노트8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노트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은 두 제품을 놓고 무엇을 구매할지 고민에 빠졌다.

갤럭시노트FE 블루 코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FE 블루 코랄. ⓒ삼성전자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FE 40만대가 한정 판매된다. 색상은 △블랙 오닉스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4가지, 출고가는 69만96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배터리 문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리퍼폰(Refurbished phone)이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회수한 노트7 부품을 활용해 리퍼폰을 제작했다.

리퍼 제도를 가진 대표적인 제조사는 애플이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고장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대부분 부품 수리 대신 리퍼폰을 신청한다. 사용하던 아이폰을 반납하고 출고가의 약 50~60%를 지불하면 리퍼폰을 받을 수 있다. 반납한 아이폰은 수리 후 다른 이용자의 리퍼폰으로 지급된다.

애플은 회수한 중고 제품의 부품을 수리해 리퍼 제품을 만들고 이를 AS 용도로만 사용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리퍼폰을 제작, 판매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이 애플과의 차이점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의 디자인과 기능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8 시리즈의 소프트웨어를 노트FE에 적용했다. 노트FE 사용자들은 갤럭시S8에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의 4가지 기능 중 '홈'과 '리마인더'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문제가 됐던 배터리 용량은 줄어들었다.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약 8%가 줄어든 것. 대신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로 안전성은 더욱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팬덤 에디션(Fan Edition)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에서 딱 40만대 한정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사들은 정식 출시를 나흘 앞두고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1년 지난 노트7이냐 신제품 노트8이냐"…엇갈리는 소비자 마음

갤럭시노트8 렌더링 이미지

갤럭시노트8 렌더링 이미지

다만 노트FE 판매가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불과 약 두 달 뒤에 신제품 노트8이 공개될 예정인데다 1년 가까이 지난 모델을 70만원이나 주고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오는 8월 말 뉴욕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노트8에는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베젤을 최소화하고 화면을 최대로 넓힌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돼 호평을 받았다. 듀얼카메라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노트8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 3300mAh 배터리, 6GB 램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 부품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답게 가격은 1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모델인 노트FE와 신제품 노트8의 출고가 차이는 약 30~4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갤럭시노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는 노트FE와 노트8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올 초부터 노트FE 출시를 기다려온 한 소비자는 "예전부터 리퍼폰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막상 출시된다고 하니 시기도 가격도 어정쩡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소비자는 "40만대 한정판이라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다"며 "갤럭시S8 보조금을 받으면 20만원대에 살 수 있는 만큼 노트FE도 곧 보조금이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틈새'없는 출시 전략…삼성전자에 득 될까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와 노트8 사이에 노트FE를 출시해 고객들이 빠져나갈 틈을 없애며 지난해 노트7 단종 이후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8·S8+는 다행히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역대급 흥행 신화를 썼다.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은 갤럭시S8·S8+는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단 기간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의 위상을 다시 세웠다.

이에 탄력을 받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폰인 노트8을 오는 8월 말 공개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갤럭시S8이 예년보다 한 달 늦게 출시됨에 따라 노트8 공개도 늦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깬 것이다.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구글 픽셀폰, LG전자 V30 등보다 한 발 빠른 전략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이 글로벌 점유율 회복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틈 없는 출시 전략이 타 브랜드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을 뺏어오기보다는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을 분산시키는 효과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고객을 뺐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아닌 이상 결국 제살 깎아먹는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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