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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벤처 C랩 출범 5년…"쓸모없는 아이디어란 없다"

  • 송고 2017.05.03 06:00 | 수정 2017.05.03 08:11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올해로 출범 5년째 맞은 C랩, 참가 인원 매년 늘어

비즈니스 벗어난 아이디어, 실패 용인하는 문화로 혁신 가속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이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았다. C랩 참가 임직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2000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스타트업 기업을 표방하며 컬쳐혁신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비즈니스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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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기준 C랩이 제안한 아이디어 카테고리는 총 163개다.

여기서 완료된 127개 프로젝트 중 45%는 삼성전자 사업부로 이관됐고 35%는 프로젝트 마무리 후 완전히 종료됐다. 또한 성공 가능성이 높은 20%는 외부 스타트업으로 출범하기 위해 스핀 오프 형태로 분사됐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과 임직원의 사업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주제는 교육, 사회공현,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등 다양하다.

삼성전자가 C랩을 도입한 이유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판도를 바꿀 혁신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조직에 소규모 스타트업이 가진 장점, 즉 신속한 실행력, 실패 장려, 도전 정신을 더하는 하이브리드 혁신 구조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계층 구조 없이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보는 '홀라크라시(Holacracy)' 개념을 C랩에 도입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구조 내에서 리더가 프로젝트 구성원 모두에게 권력을 분배하는 형태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원이 자신의 팀을 지휘하고 외부 인력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

그 결과 C랩은 지난 5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시켰다. △거동이 불편한 이도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안구마우스(eyeCan)' △뇌졸중 전조 증상을 감지할 수 있는 모자 '뇌예모' △모바일 VR 컨트롤러 '링크(RINK)' △스마트 벨트 '웰트(WELT)' △VR 강화 헤드폰 '엔트림 4D'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C랩에 합류해 '팁톡(TipTalk)' 프로젝트를 고안한 최현철(이놈들연구소 CEO)씨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열정적 장인 정신과 꾸준한 실행력이 필수"라며 "바로 그 점에서 C랩의 탄력적 환경과 실패 장려 분위기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C랩의 업무 절차는 총 다섯 단계다. 첫 단계인 '아이디어 발굴'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콘셉트를 설명한다. 이후 팀 구성과 멘토링이 이뤄지는 '콘셉트 개발' 단계를 거쳐 '프로토타입 개발∙증명' 단계로 이어진다.

이후 각 팀은 자신들이 제작한 제품을 글로벌 전시회에 선보이게 된다. 이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출구(Exit)' 단계로 넘어가 삼성전자 내에 남거나(인하우스 이관) 분사(스핀 오프, spin-off)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항상 열려있는 C랩의 구조 덕에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거나 제품 범위에서 벗어나더라도 장점만 증명할 수 있다면 어떤 아이디어든 환영의 대상이 된다"며 "그 덕에 삼성전자가 미처 발굴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독특한 범위에서 아이디어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C랩 참가 신청 임직원은 매해 늘어 지난해 2000명을 돌파했다. 각 팀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사내 'C랩 페어(C-Lab fair)'에는 6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015년 C랩에서 링크 프로젝트를 고안헀던 조용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응용제품개발팀)씨는 "신속한 판단과 구현 중심 접근 방식 등 C랩에서 익힌 노하우를 요즘도 일상 업무에 적용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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