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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으로 서울아파트 장만하기] <2>성북권, 뉴타운 틈새에 길이 있다

  • 송고 2016.01.13 09:25 | 수정 2016.01.13 10:17
  •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길음동과 월곡동 등 뉴타운 사이 노후 아파트 2억 후반~3억 초반선

입지 면에서 뉴타운보다 뛰어난 단지도…수리비 추가 부담은 감안

재건축 등 사업성은 떨어져, 뉴타운 예정구역 빌라 매입도 고려해 볼 만

성북구 길음동의 삼부아파트. 길음역 초역세권 단지로 3억 수준에 매물이 나와있다. ⓒEBN

성북구 길음동의 삼부아파트. 길음역 초역세권 단지로 3억 수준에 매물이 나와있다. ⓒEBN

서울 성북구에서 3억원 수준의 아파트를 찾으려면, 뉴타운 사이에 자리 잡은 기존 아파트를 주목해야 한다. 59㎡ 형의 뉴타운 아파트가 4억~5억원 선이라면 이 아파트들은 2억원 후반에서 3억원 초반 수준으로 뉴타운보다 1억원 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상월곡동과 월곡동, 길음동 등 성북구 일부 지역의 아파트59㎡형이 2억9000만~3억10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초역세권에 입지한 길음동 삼부아파트는 59㎡형 매매가가 2억9000만~3억2000만원 수준에 호가가 이뤄지고 있다. 비슷한 입지인 래미안 길음 1차가 3억9000만~4억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 저렴하다.

길음역 출구 앞에 단지가 있어, 래미안 길음 1차보다 교통 입지로는 오히려 좋다. 다만 연식(23년)이 오래돼, 1000만~2000만원 가량의 수리비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 재건축 연한에 근접한 이 단지는 용적률 상향이 어려워 향후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길음동 H 부동산 관계자는 “교통 입지가 좋아 전세나 매매 수요에 비해 매물 자체가 적은 편”이라며 “향후 리모델링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신규로 100여세대 가량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입주한 길음동 현대아파트 59㎡형은 3억2500만원, 32㎡형은 2억3500만원에 매물이 있다. 길음역까지는 걸어서 10~15분 거리로 삼부보다는 접근성이 아쉽지만 계성고등학교 등이 옆에 있어 학군 수요로는 좋은 편이라고 부동산업계는 평했다.

성북구 상월곡동에는 2억원 중반 수준의 매물 아파트도 있다. 상월곡동 우남아파트 59㎡형은 현재 2억6500만~2억7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웬만한 신도시보다 저렴한 가격이고,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을 코 앞에 둔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강점이다. 천장산 조망 등 우수한 조망권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연식(1994년 입주)이 비교적 오래돼, 대부분 수리가 필수적이고, 용적률을 다 채운 단지라 재건축 사업 등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점은 흠이다.

상월곡역 인근에는 2002년 입주한 동아에코빌의 매물이 많다. 59㎡형 호가는 2억8000만~3억1000만원 수준이다. 방이 3개인 설계라 비슷한 연식의 다른 아파트들보다 공간 활용도도 좋고, 최근 난방 방식을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바꾸기도 했다.

우남아파트와 동아에코빌은 비슷한 입지의 두산 위브나 래미안 5단지보다 5000만~1억원 가량 저렴하다. 재건축사업 등의 수익성을 기대하지 않고 실거주가 목적이라면, 지금 구매해도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지난해 초보다 가격이 오른 점은 고려해야 한다. 길음동 삼부아파트는 지난해 초 59㎡형이 2억6000만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고, 동아에코빌도 2억6000만~2억7000만원, 우남 아파트는 2억1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격 급락의 우려는 없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견해다. 길음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지역은 가격 낙폭의 편차가 작고, 가격 오름폭도 다른 지역보다 높지 않다”며 “입지라는 가치에서 장점이 많고, 지금 사도 손해 볼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재개발사업을 염두 한다면, 장위 뉴타운 지구 내에 있는 빌라를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위뉴타운 사업은 1~15구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지난해 구역 지정이 해제된 12, 13구역을 제외하면 모두 사업 추진이 원활하다.

역세권 지구가 가장 유망하다. 장위뉴타운 사업지구중 6호선 돌곶이역을 마주보는 지역은 장위 4,6,10,11구역이다. 4구역과 10구역은 사업시행 인가, 6구역과 10구역은 조합 설립 상태다. 이 지역의 빌라(59㎡기준)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월곡동 G부동산 관계자는 “장위지구 재개발사업 추진 이후 조합원 추가 분담금을 1억~1억50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3억3000만~3억5000만원 수준에 초역세권 새아파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역 지정이 해제된 13구역 등과는 달리 장위 11구역처럼 역에 인접한 구역은 확실한 사업성이 보장되는 곳이기 때문에 중간에 사업이 좌초될 염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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