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침투 무차별 총격가해 141명 사망 124명 부상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의 무차별 총격 테러가 벌어져 수많은 10대 학생이 희생됐다.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州) 페샤와르에서 지난 16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간) 탈레반 반군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41명이 사망했다.
테러를 자행한 탈레반 반군은 총 7명으로, 이들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학교에 들어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생한 테러로 이 학교 학생 132명과 교사, 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하고 124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두고 있다. 희생자들도 대부분 10∼18세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이날 반군이 애초부터 학생들을 무차별 살해할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구조된 14살 아흐메드 파라즈는 “(반군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고 그중에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전했다.
또 두 다리에 총상을 입은 16세 샤루크 칸은 “죽은 척하려고 넥타이를 입에 집어넣고 비명을 참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공격이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 소탕전의 보복이라면서 "정부가 우리 가족과 여자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도 군이 운영하는 학교를 선택했다"고 성명을 냈다.
한편, 테러를 자행한 탈레반 반군 7명은 파키스탄 군과 8시간 교전끝에 전부 사살됐다.
이 소식에 네티즌은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생존학생 증언 너무 끔찍해”,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애초부터 학생들을 죽이려고 했구나”,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어린 생명이 무슨 죄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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