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지수 담배 환산…"최저 임금 호주 수준이면 납득"

송고 2014.09.23 09:38 | 수정 2014.09.23 09:39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한국 32.8개피, 호주 6개피…"임금 3배 차이 감안해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빅맥지수를 토대로 52개국 담배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은 32.8개피의 담배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맥도널드 빅맥 하나 가격으로 32.8개피의 담배를 살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믹스가 발표하는 대표적 구매력평가지수인 ‘빅맥지수’를 활용해 52개국 빅맥 가격과 담배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빅맥지수란, 전세계 120여개국의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고자 국가별 맥도날드 빅맥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비교한 것으로 각국 환율의 적정성을 측정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빅맥 하나 가격으로 32.8개피의 담배를 살 수 있었다. 이는 호주의 6개피, 아일랜드의 7.6개피, 뉴질랜드의 7.7개피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한 분석대상이었던 52개국의 빅맥가격 평균은 4천190원이었지만 담배가격은 평균 4천851원이었다.

이와 함께 실제환율과 적정환율의 관계를 알아보는 ‘스타벅스지수’를 이용해 전세계 스타벅스 카페라떼 톨 사이즈의 가격과 담배가격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담뱃값은 커피 값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한 잔에 40개피, 즉 2갑을 살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6.5개피, 뉴질랜드에서는 7.5개피를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에서는 1시간 일해 빅맥을 1개 살 수 있지만 다른나라에서는 1시간 일해 3개의 빅맥을 살 수 있다”며 임금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호주의 최저 임금은 16달러(약 1만6천원), 아일랜드는 12달러(약 1만2천원) 수준으로 한국의 5천580원(2015년 인상안 기준)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빅맥 지수 담배 환산, 최저임금 호주 수준으로 높이면 납득함”, “빅맥 지수 담배 환산, 장난하나”, “빅맥 지수 담배 환산, 최저임금도 화끈하게 2천원 올려보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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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 지수 담배 환산…"최저 임금 호주 수준이면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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