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10여명과 20여분 간 머물러
'19년 이후 남북관계 경색 국내서 진행
현대그룹 전현직 임원 선영 찾아 고인 기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을 추도하기 위해 선영을 찾았다.
현대그룹은 2일 경기 하남 창우동 선영에서 고(故) 정몽헌 회장 21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정 회장의 기일은 오는 4일이지만 주말인 관계로 앞당겨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0여 분간 치러진 추모식에는 현정은 회장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등 사장단 10여 명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선대 회장 내외 참배를 마치고 정 회장 묘소에서 헌화했다. 현 회장은 20여 분간 머무른 이후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 전현직 임원들도 자유롭게 선영을 찾는 등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8월 4일 정몽헌 전 회장이 타계한 이후 매년 8월 4일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개최해 왔다.
금강산 온정각 맞은편에는 정주영 선대 회장의 뒤를 이어 남북경협사업을 추진해 온 업적을 기려 추모비가 있다.
지난해에도 20주기를 맞아 금강산 지역 방북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아 하남 선영에서 참배 행사를 하고 20주기 추모비 제막식으로 대신했다.
정 회장의 묘는 2년 전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이 잠든 곳에서 산밑 쪽으로 50m 정도 떨어진 100평 남짓한 공터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검단산 중턱에 자리 잡고 멀리 한강을 내려다보는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정 선대 회장이 살아 있을 때 풍수지리에 능한 지관(地官)들의 의견을 듣고 이 자리를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묘의 봉분 크기는 보통 사람 묘와 크게 다르지 않아 매우 검소한 편이라는 게 재계 설명이다.
한편 정몽헌 회장은 정주영 선대 회장의 다섯째 아들로 1975년 11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 현대그룹 부회장, 현대건설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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