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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나스닥 보다 선전한 코스피…그래도 개미는 해외로

  • 송고 2024.08.01 10:55 | 수정 2024.08.01 10:56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1개월 코스피 지수 0.97%·미국 나스닥 지수 3.30% 하락

코스피서 2.8조원 순매도…美주식 매수결제 265.3억달러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 보다 미국 주식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연합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 보다 미국 주식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연합

7월 코스피 지수가 미국 나스닥 지수 대비 눈에 띄게 선방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9월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1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는 0.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4.15%)와 비교하면 크게 부진했지만, 미국 S&P500지수(-0.44%)와 큰 차이가 없었고 미국 나스닥지수(-3.30%)보다는 양호했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은 엇갈렸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818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매수결제 규모는 275억2950만 달러로 올해 월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265억2974만 달러를 매수 결제했다. 종목별로 테슬라(29억6751만9140달러), 엔비디아(22억8927만9010달러), 애플(6억1971만4728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억5492만8836달러) 등 미국의 주요 기술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된 것이다. AI 불확실성에 따른 쇼크로 기술주들의 주가가 요동쳤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에 투자하기보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개인투자자들은 16조2982억원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했지만 외화증권은 91억4958만 달러를 순매수 결제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은 외화증권을 25억1581만 달러 순매도한 바 있다.


증권사 실적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시장점유율 30% 안팎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2분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 투자자 일부가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 투자로 돌아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경우 주춤했던 미국 기술주들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입장을 내놓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발표에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4%나 급등했고, S&P500(1.58%), 다우(0.24%) 지수 역시 상승했다.


한 개인 투자자는 “미국 증시는 약간의 조정을 거치더라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코스피는 밸류업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라며 “미국 주식 투자하는 것도 점점 쉽고 편리해져서 굳이 국장(국내증시)에 투자해 스트레스 받기보다 미국 주식을 사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부각되는 시점이지만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후반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7월 CPI가 둔화 또는 정체될 가능성이 존재해 연내 3번 금리 인하 기대 컨센서스가 후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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