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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값받기 20년] ‘정의선=제네시스’ 성공 공식… 글로벌 브랜드도 놀랐다

  • 송고 2024.07.25 10:51 | 수정 2024.07.25 10:51
  • EBN 조재범 기자(jbcho@ebn.co.kr)

정의선 고급차 승부수… 우려 씻어내고 입지 구축

브랜드 독립 이후 美 판매량 7배 상승

가격 경쟁력 의존↓… 제값받기 정책 효과↑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의 '제값 받기' 정책 효과가 제대로 구현된 대표적인 브랜드가 제네시스다. 자동차의 품질력과 디자인이 밑받침 된다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재규어 등 프리미엄 대표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데는 제네시스의 힘이 컸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전형적인 대중브랜드에 그쳤다. 때문에 고급차 브랜드라는 승부수를 던진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회사 안팎에서는 회사 명운을 건 도박이라는 우려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현대차를 글로벌 명차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다.


'가성비 차'→ '글로벌 명차' 우뚝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사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차는 고민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돋보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섰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생소한 기업에서 생산된 '가성비 차'에 불과했다. 품질에 대한 신뢰도 없던 때였다. 독일·일본 명차들을 따라잡겠다는 생각은 언감생신이던 시절이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고급차 생산으로 눈을 돌렸다. 결국 고급차 브랜드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더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소재와 설계, 시험,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 회사 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집결시켜 '태스크포스팀(TF)’이라는 비밀조직을 꾸렸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2008년 출시한 대형세단 제네시스(BH)였다. 제작 기간만 4년, 투자 금액만 5천억원이 투입된 현대차의 첫 '럭셔리 카'였다. 제네시스 개발에 5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제작 기간만 4년이 걸렸습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데다 다른 엠블럼을 달고 출시돼 이목을 끌었다. 출시 첫해 총 5만27대를 판매한데 이어 2012년에는 6만7475대를 판매하는 등 성과도 이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고급차 시장 위축과 라인업 부족, 당시 고가 차량인 에쿠스와 애매한 포지션이 이어지며 제네시스의 상징성은 희석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주행성능과 소재, 디자인 등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한 결과 마침내 지난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정 회장은 출시 행사 이후 6년 만에 국내 공식무대에 올라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그만큼 제네시스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는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하게 됐다"며 "새로운 출발을 뜻하는 제네시스를 앞세워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벤츠·토요타 밀어내고 승승장구


이후 제네시스는 매년 새로운 역사를 쓰며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1만대 수준이던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5년 새 7배 가까이 뛰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 해인 2015년 530대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만 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7만~8만대 판매량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2021년부터는 GV80과 GV7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투입하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2022년엔 미국에서 5만6410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사상 처음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제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에서만 6만9175대, 전 세계에서 9만8622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 해외 판매 비중(43.8%)을 기록했다.


이에 해외 시선도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해외 평과기간을 비롯해 언론들도 앞다퉈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


실제로 제이디파워(J.D.POWER)사의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PEAL), 초기품질조사(IQS) 등 미국에서 발표한 주요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고급차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보인 최근 성적들은 현대차가 더 이상 가격 경쟁력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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