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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 여전히 불확실…금리인하 기대감 과도”

  • 송고 2024.07.11 13:56 | 수정 2024.07.11 13:57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금리인하 기대감은 부동산 가격 상승 야기

물가 2%대 수렴했지만 아직 목표 수준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공=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공=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긴축 기조에 대해 “물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리인하에 대해 시장은 과도한 기대감을 가져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참여 위원 전원 일치로 결정됐으며, 긴축 완화를 언급한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환율, 유가, 가계부채 등 상충 요인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9%, 5월 2.7%, 6월 2.4%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매달 5조원 가량 대출 총액이 늘었다”라며 “(금리 결정에는)수도권 집값 상향, 연체율, 부동산PF 리스크, 외환시장, 정책 여건 및 물가 상승 등 여러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부동산 시장 관련 질의였다.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한국은행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과도한 유동성 공급이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5월 예측에서는 수도권 가격 상승이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지난 6월과 7월에는 오르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며 “한국은행이 특정 지역 주택가격을 조절할 수 없다. 수도권 가계부채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한 만큼 유의할 시점이 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직접적인 부동산 가격 조절은 어렵지만 과도한 유동성 공급, 금리인하 시그널 등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금통위 위원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시중은행들의 취급 금리 인하로 이어지고, 이는 주택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국고채 금리가 낮아진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 된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라며 “시장이 조금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금리는)주택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물가안정이라는 큰 목표에서 성과를 내는 만큼 금리인하를 논의할 분위기는 조성됐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가만을 보면 예상대로 추세가 가고 있으며,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좋은 성과라는 것이다.


그는 “금통위원 4명은 향후 3개월 후에도 3.50%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2명은 3.5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 냈다”고 밝혔다.


긴축 의견을 낸 4명의 위워은 “물가 안정에는 진전이 있었지만 향후 금융 안정 상황과 영향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확인해야한다”는 의견이었고, 나머지 2명의 위원은 “물가상승률 낮아졌고, 이에 금리인하 가능성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고통을 받는 국민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금융안정과 성장을 균형 있게 봐야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요인에서 물가안정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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