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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격랑 휩싸인 한미약품…전문경영인 체제 급부상

  • 송고 2024.07.04 11:12 | 수정 2024.07.04 11:13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송영숙·임주현 모녀 연대

신동국의 변심…상속세 재원 마련 놓고 갈등 원인

모녀, 지주사 임시주총 열어 전문경영인 내세울 듯

임종윤(왼쪽)·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

임종윤(왼쪽)·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

끝난 줄 알았던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쟁탈전이 재점화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입장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신동국 회장은 그동안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의 장남인 임종윤·종훈 형제의 편에 서서 이사회 진입을 도왔다. 그랬던 신 회장이 갑자기 마음을 돌려먹었다.


이번엔 임종윤·종훈 형제와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의 손을 잡았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넘겨받아 과반 의결권을 확보하면서 모녀에게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4일 법무법인 세종 등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는 전날 자신의 지분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였던 신동국 회장이 이번에 지분 6.5%에 달하는 444만4187주를 주당 3만7000원(1644억원 규모)에 매입하기로 하면서 지분을 18.92%까지 끌어 올리게 됐다.


이에 신 회장을 비롯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총 지분율은 35%에 이르게 됐으며,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더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그간 캐스팅보트로서 한미약품그룹 장·차남인 임종윤, 인종훈 사내이사 편에서 우군 역할을 해왔던 신 회장이 모녀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봉합된 듯했던 모녀와 장·차남 간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신 회장이 모녀 측과 손을 잡게 된 배경에는 장·차남이 지난 3월 경영권을 차지하고 난 이후 뚜렷한 상속세 해소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그룹의 고 임성기 명예회장이 지난 2020년 8월 타계하면서 오너 일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308만여 주를 상속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약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부담을 안게 됐다.


이들은 상속세를 5년간 분할해서 납부하기로 과세당국과 합의했고, 지난 3년간 납부를 마쳐 현재 약 2644억원이 남아있다. 이들은 약 700억원 규모의 3차 상속세 납부를 연말까지 미룬 상태다.


이 같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장·차남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장·차남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한미약품그룹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가치는 3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결국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가 지분을 신 회장에게 넘겨 상속세를 마련하면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함과 동시에 경영권 확보에도 성공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임종윤 사내이사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사내이사인 장·차남에게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한미사이언스 공시를 위반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송 회장과 신 회장의 지분 매매 계약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경영권을 되찾아 오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한편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 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지속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이사회 구성원)와 전문 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해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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