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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 어린이용 장화서 기준치 최대 680배 발암물질 검출

  • 송고 2024.07.04 09:28 | 수정 2024.07.04 09:32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제공=서울시]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6월 넷째 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어린이용 장화·모자·가방·점퍼 등 12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680배 초과 검출되고 물리적 특성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검사 대상은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 유아용 섬유제품 12개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어린이용 장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와 ‘DBP’ 2종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장화의 리본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약 680배, 투명한 연질 부위 및 테두리의 분홍색 연질 부분에서도 각각 약 483배, 44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플라스틱과 같은 고분자 물질에 첨가돼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어린이용 가방’ 2종에서도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어린이용 백팩의 겉감에서 pH가 9.4로 기준치(4.0~7.5)를 벗어나 국내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가방 겉면의 프린팅 부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IBP, DEHP, DBP, DINP)이 기준치 대비 약 11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모자와 점퍼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용 모자’의 경우 pH가 부위별 1.7에서 1.9로 기준치를 벗어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용 점퍼’의 지퍼 부위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의 약 4배 초과 검출됐고 의류 겉면의 연질 부위들에서는 카드뮴이 최대 약 11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약 537배 초과 검출됐다.


‘유아용 의류제품’은 물리적 시험 요건에서 ‘어깨끈의 길이가 고정점을 기준으로 7.5cm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의류에 달린 코드나 끈 길이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문틈이나 장애물 등에 걸려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집중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검사 대상도 어린이 제품에서 위생용품 등 생활용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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