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내수 시장…국내 완성차, 6월 전 세계 68.6만대 판매

송고 2024.07.01 18:43 | 수정 2024.07.01 18:44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총판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

내수 -16.4%, 해외 -2.2% 등 기록

[사진=기아]

국내 완성차 5개 사가 성수기로 접어든 지난 6월에도 다소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4%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르노) 등 국내 완성차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5개 사는 지난 한 달 동안 전 세계에 68만627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5개 사는 그동안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내수 감소분을 상쇄해 왔다. 반면 자동차 시장 성수기로 취급되는 여름임에도 유난히 차가운 성적표를 받아 든 모양새다. 5개 사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4% 감소한 68만6272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줄어든 57만3921대로 집계, 내수 감소분을 메우지 못했다.

제조사별로 현대차는 국내 5만9804대, 해외 29만17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총 35만151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4.8% 감소했다. 포터가 5815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이름을 올렸으나, 전달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000대 이상 빠지며 내수 침체가 심각함을 입증했다.

이 외에는 ▲쏘나타 5712대 ▲그랜저 5703대 ▲싼타페 5000대 ▲아반떼 4806대 ▲GV70 4693대 ▲투싼 4216대 등이 4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해당 차량들 역시 전달과 비교하면 1000대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의 해외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4% 감소한 29만1712대였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003대, 해외 22만3033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6만753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3.7% 줄어든 4만4003대를 판매했다. 베스트셀러로는 카니발이 8097대를 기록, 쏘렌토를 제치고 왕관을 썼다. 다만,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인기 차량의 판매가 줄며 내수 실적을 감소시켰다.

6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22만3033대를 기록했으며, 스포티지가 4만3105대로 차종별 해외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GM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4만8860대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내수는 63.2% 줄어든 1901대를 판매했으나, 해외 판매가 5.1% 늘어난 4만6959대를 기록했다.

KGM은 지난 6월 내수 4102대, 수출 5256대를 포함 총 935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줄어든 4102대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이 17.2% 뛴 5256대를 기록해 총 계로는 8.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041대, 수출 696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 늘어난 총 9002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시장 판매는 20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다. 수출 물량도 24.8% 오른 총 6961대가 선적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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