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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價 95만원 플러스·마이너스”…막판 신경전

  • 송고 2024.06.27 00:14 | 수정 2024.06.27 00:16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난해 하반기 수준에서 동결 또는 인하
조선사 “중국산과 큰 격차…더 낮춰야”
실적악화 철강사, 수입 증가에 전전긍긍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 [제공=현대제철]

조선사와 철강사가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 95만원대를 놓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이다. 철강사는 시황둔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 이상의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조선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대비 소폭 인하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저가수주를 털어낸 가운데 본격적인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율 차이에 따라 중국 및 일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산 후판의 가격이 높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조선향 후판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수준에서 후판가격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사와 철강사들은 아직 협상이 완료된 것은 아닌 만큼 가격 수준에 대한 언급은 신중한 모습이다.


일부 조선사는 큰 틀에서 철강사들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 일각에선 전기대비 동결이나 인하 여부는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후판가격은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의 협상이 이뤄진 이후 다른 조선사들과의 협상이 이어진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후판 협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세부적인 조율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협상 결과에 대해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올해 들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만큼 조선사들은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이 생산하는 후판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톤당 140달러에 육박했던 철광석 가격은 올해 6월 21일 기준 106.76달러를 기록했다.


‘수주절벽’이 시작됐던 지난 2016년 이후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조선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돌입했다는 점도 후판 가격 인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대 들어 수주가 늘었음에도 후판을 비롯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조선사들의 적자는 더 확대됐다”며 “원자재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실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황둔화에 원가절감 등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 철강사들은 소폭이라도 후판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3조5310억원)이 전년 대비 27.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1조8460억원)은 48.2% 급감했다. 지난 2022년 냉천범람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안정화를 빠르게 달성했음에도 글로벌 철강시황이 악화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영업이익(8073억원)과 당기순이익(4496억원)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판매 감소, 제품가격 하락, 전기요금 인상 등이 부진한 실적에 반영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선언하고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침체는 장기화되고 있으며 저가 철강재 수입은 더욱 늘어나면서 철강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0만톤 수준이던 후판 수입량은 지난해 199만톤으로 200만톤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후판 수입은 33만톤에서 112만톤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수입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톤당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960달러였던 후판 가격은 지난해 말 7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5월 평균 수입가격은 660달러대로 더 하락했다. 국내에서 수입산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4%에서 지난해 24%, 올해 4월에는 32%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저가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Anti Dumping) 제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철강사들이 자국 수요로 소진하지 못한 물량을 더 낮은 가격에 한국으로 수출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원자재가격이 오르더라도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조선사들과의 후판 협상에서 철강사들은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 급등에도 전기 대비 인하된 가격에 협상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중국산 후판의 품질이 이전보다 향상됐고 수입은 더 늘어나고 있어 올해 상반기 뿐 아니라 하반기 협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에게 조선향 후판은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인데 매번 서로의 입장만 강조하면서 후판 협상은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봉형강처럼 원자재가격 변동이 제품가격에 자동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으나 아직은 논의만 이뤄지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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