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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국형 유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난항 예고

  • 송고 2024.06.10 10:53 | 수정 2024.06.10 10:54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5천억원 예산 협조부터 암초…野 “사업성 상세 검증부터”

호주 유력 석유개발사 “영일만, 미래가치 없다” 결론

액트지오, 4년간 세금 체납…신뢰성·전문성 논란 가열

[제공=한국석유공사]

[제공=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가 시작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액트지오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국회 다수석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동해 가스전의 경제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향후 시추 작업 등을 위한 예산 편성에 반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면서 오는 12월 시작되는 첫 시추 작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실제 매장량 확인 및 경제성 평가 등을 거쳐 순조롭게 탐사가 진행되면 상업개발은 오는 2035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동해에 석유·가스가 실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추 작업에는 최소 5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첫 시추에 필요한 1000억원을 한국석유공사 출자와 정부 융자로 마련할 계획이다. 출자와 융자를 위해서는 국회와 기획재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예산 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에서는 현재 공방이 뜨겁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 등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내정된 야당 의원 15명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과 담당 부처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 수조원의 예산 지출이 예상되는 국책사업을 발표했는지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미심쩍은 일에 막대한 국민 혈세를 투입해 밀어붙이는 것은 반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매장량 분석업체 액트지오 선정의 적절성, 입찰 과정, 사업성 평가 결과 자료, 국내외 자문단 명단 등 핵심 자료를 산업부가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정부 제출 자료를 검토한 뒤 투입 예산의 적절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추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정부 예산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액트지오에 대한 의구심은 이번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지난 7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서기도 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액트지오의 미국 본사 주소지가 가정집으로 나와 전문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개인 주택에 본사를 둔 ‘1인 기업’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의 주소지는 내 자택이 맞다”면서도 “현재 14명의 직원이 있고 우리 팀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2007년부터 석유공사와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 탐사를 진행한 호주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2022년 “미래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철수한 것도 논란을 키운 요소다.


여기에 액트지오가 세금 체납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석유공사가 지난해 2월 액트지오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액트지오는 법인 영업세 체납으로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석유공사 측은 액트지오와의 계약에는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법인 영업세 체납으로 법인의 행위 능력이 일부 제한된 바 있으나 텍사스주법에 따라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동해 앞바다에서 석유·가스가 생산되는 ‘산유국의 꿈’이 현실화하기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부도 시추 성공률을 20%로 제시한 바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탐사 초기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겠으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만도 아니고,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의 진행 과정을 지켜 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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