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세대 車에 ‘양방향 충전 기능’ 탑재한다

송고 2024.03.25 17:12 | 수정 2024.03.25 17:13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2025년 양산 예정 노이어 클라쎄…전기 저장·공급 기능 기본 제공

[제공=BMW 그룹 코리아]

BMW 그룹이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BMW 노이어 클라쎄(BMW Neue Klasse)’ 시리즈에 전기 에너지 저장과 공급이 모두 가능한 양방향 충전 기능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BMW 그룹은 비전 노이어 클라쎄 X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차세대 시리즈에 도입될 양방향 충전 기능을 함께 발표했다. 양방향 충전 기술을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 장치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양방향 충전 기능을 이용하면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가정용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하거나 전력시장을 통해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가능하며, 캠핑 등 외부 활동 시 고전압 대용량 보조배터리로 활용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BMW 고객들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더욱 쉽게 동참할 수 있고, 재생 에너지 사용과 지속 가능성의 실천에 더욱 쉽게 기여할 수 있다.

양방향 충전 기술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활용된다. 첫 번째는 V2H(Vehicle to Home)다.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면 가정 내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시스템에서 생성된 전력을 ‘BMW DC 월박스 프로페셔널’을 통해 자동차의 배터리에 저장하고, 이를 가정 내 전자제품의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해 에너지 사용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V2G(Vehicle to Grid) 방식으로, 주행 후 자동차 배터리에 남은 전기 에너지를 전력망을 통해 전력시장에 공급해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 과정을 BMW의 협력사 E.ON이 관리하며, 이를 통해 고객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필요한 규정과 절차가 마련된 시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V2L(Vehicle to Load)은 차량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외부 전자기기에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BMW 노이어 클라쎄를 이동식 대용량 고전압 보조 배터리로 활용해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거나, 캠핑 중 전자기기의 전력 공급원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My BMW 앱을 통해 V2L 기능을 편리하게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BMW 커넥티드 가정 충전’ 생태계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BMW 그룹은 양방향 충전 기술이 전력 공급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재생 에너지 사용을 증가시키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의 가동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기술을 통해 전기 모빌리티는 에너지 혁명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됨과 동시에, 이동과 전력 발전 과정 전반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공헌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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