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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바꿔놓은 외식 풍경…같이 보단 홀로 즐긴다

  • 송고 2024.02.28 11:39 | 수정 2024.02.28 16:29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1인 가구 증가에 외식비 부담 영향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전집에 식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전집에 식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외식 물가 급등세가 우리의 외식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 동반 외식보다는 혼자서 외식을 즐기는 경우가 더 잦아졌다.


1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로 인해 외식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4% 상승했다.


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1분기 4.6%에서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3.3%와 3.1%로 하락했지만 4분기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 외식 물가는 더 크게 올랐다. 소비자 물가 중 가공식품과 외식이 각각 4.7%, 4.6% 오르는 등 먹거리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외식 물가가 소비자 물가보다 더 크게 오른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은 외식에 더 많은 돈을 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국내외식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외식 비중은 물론 외식비 지불 상한선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를 지나 엔데믹,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기로 접어들면서 방문 외식은 증가(25.0%→30.5%)하는 반면 코로나19 시기에 급성장을 보였던 배달 외식(23.6%→18.6%)의 이용 비중은 감소했다.


외식비 상한선 조사의 경우 혼자 외식 시 1만원~1만5000원을 지출한다는 비율이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1만원 미만 지출’ 비율을 제외한 1만5000원 이상 지출 비율은 모두 증가했다.


1만5000원~2만원은 18.9%에서 20.4%, 2만~2만5000원은 6.4%에서 7.9%, 2만5000원~3만원은 4.2%에서 7.0%, 3만~3만5000원은 2.6%에서 5.9%, 5만원 이상은 2.1%에서 3.9%로 모두 늘었다.


1만원 미만 지출은 22.3%에서 18.6%로 유일하게 줄었다. 외식비 지출 상한선 밴드 자체가 조금씩 올라간 셈이다.


동반인이 있는 외식 시의 지출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인당 3만~5만 원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1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식 지출비 상한선 그래프. aT

외식 지출비 상한선 그래프. aT

동반 외식의 경우 혼자 외식과 반대로 지출 상한선이 기준보다 낮으면 비율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만원 미만부터 3만원 미만 지출 응답 비율은 모두 상승했지만 5만원 이상부터 10만원 이상 지출은 모두 줄었다.


aT는 “지난해의 경우 거리두기 해제 후 그동안 미뤄왔던 소규모 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동반 외식의 횟수 및 이로 인한 지출비가 높아진 반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외식물가 상승이 올해 더욱 높아지면서 모임 등의 동반 외식은 꼭 필요한 경우로만 한정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지출 비용 조절이 가능한 혼자 외식을 즐기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의 증가가 혼밥 외식비 지출 상한을 올렸다는 설명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외식비 자체를 올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내수개선 착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내놓은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포인트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이자 두 달 연속 100포인트를 웃도는 수치다. CCSI는 주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활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지수대로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여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소비 횟수는 줄어들지만 지출 비용이 더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세이기는 하나 절대적인 수준과 내용을 보면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소득 상황을 봐도 1인 가구가 외식비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000원으로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인(3.8%), 3인(7.8%), 4인 이상(8.2%) 가구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1인 가구만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217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줄었다. 2인(7.0%), 3인(3.0%), 4인 이상 가구(10.0%)에서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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