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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후레쉬’ 도수 내린 하이트진로…‘순한 소주’ 경쟁 다시 불 붙나

  • 송고 2024.02.14 15:53 | 수정 2024.02.14 15:54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2년6개월만 0.5도 하향 조정…“저도수 트렌드 반영”

롯데 ‘처음처럼 순’과 동일…원가 절감·소비 증대 기대

어디까지 내려갈까…업계선 “16도가 마지노선” 판단

참이슬 후레쉬. [제공=연합]

참이슬 후레쉬. [제공=연합]

하이트진로가 주력 소주인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내렸다. 2021년 8월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순’과 도수가 같아진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도수 인하를 계기로 이른바 ‘순한 소주’ 경쟁이 또다시 촉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도수를 0.5도 낮추고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했다. 참이슬 후레쉬 도수가 인하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6년 출시된 참이슬 후레쉬는 업계 최초로 20도를 깬 소주로 이름을 알렸다. 출시 당시 도수는 19.8도다.


2012년에는 19도로 기존보다 0.8도 낮췄고 2014년에는 18.5도까지 내려갔다. 같은 해 17도대에 진입한 참이슬 후레쉬는 2019년까지 5년간 17도대를 유지했다. 2020년 처음 16.9도 출시해 16도대를 깬 이후 최근까지 16.5도를 유지했다. 이번에 16도로 낮추면서 15도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4년에는 18.5도로 기존보다 1.3도를 낮췄고 2019년에는 17도까지 내려갔다. 2020년에는 16도대에 진입했고 최근까지 16.5도를 유지하다 이번에 16도로 낮추면서 15도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 도수 변화는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과 궤를 같이한다. 2006년 20.1도로 출시된 처음처럼은 2007년 19.5도, 2014년 17.5도, 2018년 17도로 낮아졌다. 2021년에는 처음처럼 라인업 중 가장 도수가 낮은 ‘처음처럼 순’을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췄다. 현재 처음처럼은 ‘처음처럼 순(16도)’, ‘처음처럼 부드러운(16.5도)’, ‘처음처럼 진(20도)’ 등 3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소주업계가 경쟁적으로 소주 도수를 인하해 온 배경에는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가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트렌드 변화의 핵심은 ‘저도화’다. 웰빙 문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수가 높은 소주보다 도수가 낮고 부드러운 소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것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이번에 참이슬 후레쉬 도수를 낮추면서 저도화 트렌드와 더불어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6도의 주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입장에서도 도수 인하의 장점은 뚜렷하다. 우선 원가절감이다. 도수가 내려가면 주원료인 주정보다 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생산단가가 줄어든다. 또 소주가 순해진 만큼 소비자가 고도주 대비 더 많은 양을 소비할 가능성도 크다. 단순 소비자 기호 변화로만 도수 인하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관건은 업체별 주력 소주의 도수가 어느 선까지 내려갈지 여부다. 업계에선 사실상 16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충청남도 지역 소주 업체 맥키스컴퍼니가 14.9도 소주 선양을 선보였지만, 현재까지는 16도대 소주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2010년 하이트진로가 파격적으로 15.5도 소주 ‘즐겨찾기’를 출시했지만, 몇 해를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특히 14도 이하 저도수 소주 시장에선 리큐르(과일·허브 등으로 향을 내고 설탕을 첨가한 알코올 음료)가 버티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자몽에 이슬’, ‘청포도에 이슬’ 등은 모두 13도다. 롯데칠성음료의 리큐르 제품인 ‘순하리 처음처럼’도 유자 14도, 복숭아 14도, 사과 12도, 청포도 12도 등이다.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도 골칫거리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제로슈거 소주인 ‘진로이즈백 제로슈거’와 ‘처음처럼 새로’를 보유 중이다. 두 제품 모두 도수는 16도로 양사 주력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와 처음처럼 순과 도수가 동일하다. 당장은 맛과 향의 차이로 인해 자기잠식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지만, 도수 인하 경쟁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시점에 양사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저도수 주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면서 “도수 인하는 소비자 니즈(요구)에 부합하고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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