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1
23.3℃
코스피 2,593.27 56.51(-2.13%)
코스닥 763.88 10.61(-1.37%)
USD$ 1,319.6 -10.1
EUR€ 1,474.1 -12.0
JPY¥ 924.5 7.2
CNH¥ 188.7 -0.7
BTC 83,412,000 2,396,000(-2.79%)
ETH 3,418,000 55,000(-1.58%)
XRP 809 30.8(-3.67%)
BCH 443,900 17,050(-3.7%)
EOS 679.4 22.9(-3.2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소주 강자’ 하이트진로, 위스키·와인 취하려는 이유

  • 송고 2024.01.18 04:00 | 수정 2024.01.18 04:0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홈술·믹솔로지 문화 확산에…신규 위스키·와인 확보전 돌입

세계 3대 위스키 ‘윈저’ 인수 불발…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믿었던 소주마저…참이슬 소매 매출 감소 여파·켈리는 선전

위스키 ‘커티삭’ 마케팅 강화…올해 빛낼 프랑스 와인도 출시

[제공=하이트진로]

[제공=하이트진로]

국내 ‘소주 시장 강자’로 군림하는 하이트진로가 위스키·와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믹솔로지(주류와 음료를 섞어마시는 것) 문화 확산으로 위스키·와인 소비가 늘자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소주·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실적이 꺾인 가운데 위스키와 와인이 하이트진로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신규 위스키·와인 확보전에 돌입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위스키 포트폴리오 확대 일환으로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Cutty Sark)’과 유통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식 유통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독일 모델 지역 와이너리 ‘그란 파시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를 빛낼 프랑스 와인 5종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위스키·와인 사업 확장 전략은 ‘윈저’ 인수 불발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9월 하이트진로는 골든블루, 임페리얼과 함께 ‘3대 위스키’로 불리는 윈저 인수전에 참여했다. 당시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국내 대체투자자의 손에 넘어가게 되면서 인수는 무산됐다.


하이트진로가 윈저 인수에 뛰어든 이유로는 ‘자체 위스키 브랜드 추가 확보’와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꼽힌다. 당장 자체 위스키 브랜드는 2014년에 출시한 ‘더 클래스’가 유일하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매출 구조는 소주와 맥주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소주 매출은 1조214억원으로 사업 부문 중 1위를 차지했다. 맥주는 629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와인(320억원), 위스키(13억원)가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 내 매출 점유율을 보면 소주의 점유율은 60.6%다. 맥주는 37.3%로 소주와 맥주의 합산 점유율은 97.3%에 달한다. 반면 와인과 위스키는 각각 1.9%, 0.07%에 불과하다. 실제 소주와 맥주에 집중된 매출 구조는 하이트진로의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전체적인 소주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인 참이슬의 소매점 매출은 줄어든 반면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주력 소주 처음처럼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참이슬의 소매점 매출은 2656억원으로 전년 동기(2902억원) 대비 8.49% 감소했다. 처음처럼의 3분기 매출은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816억원) 대비 20%가량 올랐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하이트진로의 주력 맥주인 테라는 지난해 3분기 1205억원의 소매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87% 매출이 감소했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3분기 4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의 위안은 켈리의 선전이다. 지난해 2분기에 출시한 켈리는 2분기에 440억원, 3분기에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주력 소주·맥주 매출 감소는 실적 감소로 연결됐다. 지난해 2분기 하이트진로는 매출 6415억원, 영업익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7%, 90.1%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65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결국 하이트진로는 실적 부진의 타개책으로 위스키와 와인을 꺼내 들었다. 현재는 ‘커티삭 마케팅’과 ‘글로벌 와인 제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커티삭 출시와 동시에 서울 가로수길 에어드랍스페이스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데 이어 이달 18일부터 서울 성수동의 도어투성수에서 두 번째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트진로 자체 와인은 ‘진로 레드와인’이 유일한 가운데 올 초부터 공격적으로 글로벌 와인 제품을 늘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총 9개 국가의 와인을 유통하고 있다. 총 와인 브랜드 수는 66개다. 하이트진로는 연초에 프랑스 와인 5종을 추가하면서 프랑스 와인 브랜드 수를 기존 23개에서 28개로 확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고급 위스키 시장의 재유행에 따라 글로벌 위스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 부문은 샴페인과 스파클링 시장의 확대에 따라 전통 있는 구대륙 와이너리 제품부터 트랜디한 신대륙의 와이너리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의 수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이 수입주류 판매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27 56.51(-2.1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1 08:44

83,412,000

▼ 2,396,000 (2.79%)

빗썸

10.01 08:44

83,352,000

▼ 2,548,000 (2.97%)

코빗

10.01 08:44

83,486,000

▼ 2,381,000 (2.7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