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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줄면 어쩌나”…치킨업계, 가격 인상 딜레마

  • 송고 2023.12.26 16:21 | 수정 2023.12.26 16:21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재룟값·인건비 상승에 제품價 인상 불가피하지만

총대 멨던 교촌치킨, 여론 뭇매 맞자 신중론 확산

가맹점주 “가격 인상해야” vs 본사 “결정 어려워”

bhc치킨 말레이시아 6호점. [제공=bhc]

bhc치킨 말레이시아 6호점. [제공=bhc]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 딜레마에 빠졌다.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치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고객 이탈 우려로 섣불리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구가 거센 가운데 이미 상생협약을 통해 고통을 분담 중인 가맹본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에 치킨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bhc치킨은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 상생 협의를 위한 ‘2023 하반기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가맹점주는 ‘가맹점 수익 개선’을 요구했다. 한 가맹점주는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주문중개 수수료, 배달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적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3월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치킨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는 BBQ(2002개), bhc(1770개), 교촌치킨(1337개), 처갓집양념치킨(1241개), 굽네치킨(1095개) 순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교촌치킨(7억5372만원), 치맥킹(7억2478만원), BHC(6억3253만원), 청년치킨(6억267만원), 푸라닭(5억3628만원) 순이다. 전체 브랜드 수는 감소세다. 치킨 브랜드는 2020년 477개에서 2021년 701개로 1년 새 47%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683개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치킨 브랜드 내 경쟁 과열이 가열되면서 사업을 접은 치킨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가맹점주들의 핵심 요구 사안은 ‘가격 인상’이다. bhc 한 가맹점주는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형성된 치킨 물가 범위에서의 가격 조정이라면 가맹점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가맹점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bhc는 당장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이탈 우려다. 통상 치킨 업계는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후발 업체도 가격을 인상하는 구조다.


근래 치킨업체별 가격 인상 현황을 보면 교촌치킨이 올해 4월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올렸고 BBQ는 지난해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bhc는 지난 2021년 12월 일부 제품 가격 1000~2000원 올린 바 있다.


주목할 점은 가격 인상 이후 업계 판도가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10년간 업계 1위를 지켰던 교촌치킨은 가격 인상의 중심에 선 결과 1위 자리를 bhc에 내줬다. 교촌치킨은 2018년 업계 최초 ‘배달비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1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받았다.


이후 2021년 11월에는 또다시 업계 처음으로 제품 가격을 8.1% 올렸고 이후 BBQ와 bhc가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을 올리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교촌치킨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4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279억원) 대비 89.9% 떨어진 것이다.


교촌치킨은 원재료값 인상에 따른 실적 부진이라고 밝힌 가운데 실제로는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결과 여론 악화로 판매가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교촌치킨은 가격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올해 2번가량 기름(튀김유)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추가적인 기름 가격 인하 계획은 없고 가격 인상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hc도 가맹점주와 상생협력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가격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BHC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가맹점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가맹점주 목소리를 더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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