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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건설사 부도 임박?’…PF發 ‘건설사 줄도산’ 공포 확산

  • 송고 2023.12.18 10:58 | 수정 2023.12.18 10:59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태영건설, 악성 루머에 휘청…이틀간 주가 18% ‘곤두박질’

금융당국 ‘옥석 가리기’ 예고 후 불안감 커져…소문도 무성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모습. [제공=연합]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모습. [제공=연합]

최근 건설업계에 근거 없는 각종 지라시(정보지)가 유포되면서 안 그래도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공포로 물들이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가에서는 도급순위(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설, 1군 건설사 부도설 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로 인해 건설사의 주가가 요동치는 등 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이 부도(법인회생)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돌더니, 오후 들어서는 태영건설 법무팀에서 워크아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는 애기까지 나왔다. 이에 태영건설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당일 주가는 종가 기준 6.57% 하락 마감했고, 다음날에도 11.62% 추가 하락했다.


여기에 지난 15일에는 ‘1군 건설사의 부도 임박 오후 2시 엠바고’라는 시점이 명시된 지라시가 돌면서 해당 건설사로 태영건설,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등 다수의 중견건설사들이 언급되면서 실제 어느 건설사가 해당될지 업계에서 주목했지만, 해당 시점이 지난 이후에도 별다른 이변은 없었다.


말 그대로 아무런 영향이 없었던 허위 지라시였던 것이다. 이처럼 근거 없는 소식에도 몇몇 건설사들이 언급되는 것 자체만으로 주가가 흔들리거나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는 이유는 최근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해 이후 불거진 PF 차환리스크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재무부담과 실적 부진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로 9월 말 기준 건설사 합산 순차입금은 10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PF보증 또한 착공 및 분양이 지연되고 시공사의 추가적인 신용보강 제공 등이 더해지면서 한국신용평가가 9월 말 기준 자체 유효등급을 보유한 건설사의 PF 보증액 규모는 전년 말 대비 약 2조원 늘어난 28조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고금리 현상 지속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부동산 PF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2.42%로 6월 말(2.17%)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말(1.19%) 대비로는 1.23%포인트 올랐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고금리 기조와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하에서 PF 및 지방 분양시장 리스크, 중견 이하 건설사들의 약화된 재무적 대응력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건설, 점증하는 PF·유동성 리스크, 재무적 대응력이 필요한 시점’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등을 주요 이슈 모니터링 업체로 꼽았다. 이들 건설사들의 특징은 부실공사에 따른 사고 이력이나 부채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여전히 과중한 PF 우발채무 규모가 높다는 점이 지적됐는데 9월말 연결기준 PF보증 규모는 5조8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33.5%에 달한다. 태영건설 역시 연결기준 PF 우발채무가 2조7000억원 수준에 이르며, 부채비율도 478.7%로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시공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인한 행정처분 결과와 영향에 따라 자금소요, 신규 수주경쟁력 약화 등의 불확실성 증가로 재무안전성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곧바로 부실 위험에 빠지지 않겠지만, 지방의 중소형 건설사들은 이미 줄줄이 부도를 내고 있어 PF 리스크가 더 커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금융당국도 이를 인식하고 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부실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사실상 부실 건설사에 대해선 정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지금까지는 PF 만기연장 등을 통해 부실을 막아왔지만, 지금은 무차별로 지원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말 그대로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며 “개별 기업, 개별 사업지, 개별 투자자 등 PF사업에 관련된 분야는 모두 포함돼 있어 적절한 사업판단과 기업역량, 사업성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방침 등에 따른 우량기업이 먼저 살아남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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