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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추격해야 하는데…자회사 부진에 또 발목 잡힌 이마트

  • 송고 2023.11.20 11:32 | 수정 2023.11.20 11:33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유통패권 교체, 이마트 수익 경쟁도 쿠팡에 밀려

본업 경쟁력 키웠지만 신세계건설 등 영업적자

“오프라인 집중 경영 전략이 영향 줬을 수도”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확보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계열사 부진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연합뉴스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확보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계열사 부진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연합뉴스

3개 분기 연속 쿠팡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이마트의 입장이 더 다급해지고 있다. 상품 혁신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유통 본업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열사 부진으로 계속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 감소가 큰 영향을 준 가운데 실적 개선이 예상됐던 온라인 사업도 부진을 기록하면서 본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통 대전의 승리도 쿠팡이 차지했다. 쿠팡은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쿠팡 매출액은 3분기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1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통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이마트는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이마트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약 23% 줄었다.


매출 1위는 물론 수익 면에서도 이마트와 쿠팡의 상황이 뒤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시장 구도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마트가 더 초조해진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계열사 부진 영향은 해소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앞서 이마트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성장했다. 별도 실적 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52억원) 증가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4조4386억원이었다.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점, 리뉴얼,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3사 물류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계열사 부진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신세계건설의 실적 회복이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51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적자 축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 온라인 자회사도 부진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SSG닷컴의 적자 축소 흐름도 당분간 확대 흐름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연결 실적 손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SSG닷컴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축소가 지속됐으나 전분기 대비 다시 확대됐지만 G마켓 글로벌의 경우 전분기 수준의 적자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유통 사업과 다르게 계열사들의 실적은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오프라인 유통이라는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공표했다.


한 대표는 “그간 수익성이 악화한다는 이유로 출점을 중단하고 일부 점포를 폐점했지만, 내년부터는 우리의 영업 기반인 점포의 외형 성장을 재개하겠다”라며 “내년 5개 점포 부지를 추가 확보하겠다.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3사를 중심으로 상품을 통합해 구매력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가 지난 2021년 G마켓 인수로 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출범했지만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게 경영 전략의 쏠림 현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이마트는 온라인 계열사는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실제 SSG닷컴의 경우 상반기 총 거래액(GMV)이 7%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19%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G마켓의 경우 4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온라인 계열사들이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부진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까지 적자고리를 끊어내지 못할 경우 실적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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