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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유가·환율 ‘2高’ 부담…중장거리 증편 고전에도 ‘기대감’

  • 송고 2023.09.14 08:49 | 수정 2023.09.14 08:5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일본 여객 수 코로나19 이전 넘어서

미국 제외한 중장거리 노선은 정체

대형항공사 단거리 노선 회복 ‘집중’

“공급보다 수요 많아”…3Q 기대감↑

[제공=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항공사가 고유가·고환율 부담으로 중장거리 노선 증편 움직임이 더디다. 미주 노선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노선 증가세가 주춤하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동남아 노선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제 여객 수는 약 44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84%까지 회복했다.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객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웃돌고 있다. 일본 여객 수는 17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16.4% 증가했다. 아시아권 여행객은 265만명을 기록,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82.8%까지 회복했다.


중장거리 노선은 미국을 제외한 노선이 여전히 답보 상태다. 미국 노선 이용객만이 45만명으로 2019년보다 1만명 늘었다. 통상적으로 미국은 사업, 출장 등 상용 수요가 많은 국가로 유가·환율의 영향이 적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프레미아 등 세 항공사가 미국 노선을 오가는 횟수를 늘렸다. 2019년과 비교하면 미국 노선 운항 편수는 23.2% 증가했다.


반면 유럽 노선과 대양주 노선 여객 수는 각각 44만명, 24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약 62%, 77% 수준에 불과했다. 운항 편수로 보면 한 달 동안 유럽을 오간 여객기는 2133편으로 2019년과 비교해도 61% 정도다. 대양주 또한 75% 회복하는 데 그쳤다.


고유가·고환율 영향으로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지 않아서다. 항공사 또한 손해를 보며 공급을 늘릴 이유가 없다. 다만 중장거리 회복이 더뎌지자 대형항공사(FSC) 위주 수익성 감소 우려가 나온다.


항공사의 3분기 실적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또한 단거리 노선 복구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부터 가고시마·오카야마 등 4개의 일본 소도시 노선을 정기로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전 운항하던 일본 노선은 14개 지역으로, 현재는 8개 도시에 정기 취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태국의 방콕 등 인기 노선도 증편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의 8월 국제선 이용객 수는 이미 2019년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각 사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며 높은 국제선 여객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유가와 환율 급등이 항공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들의 제한적인 여객기 공급과 국제선 수요 호조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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