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일택, 전사적 ‘정보보안’ 강화한다

송고 2023.09.12 13:52 | 수정 2023.09.12 13:53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지난해 사이버보안 투자 181억원

전사적 정보보안 시스템 점검·개선

7개 사업장 TISAX 인증 획득 목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제공=금호타이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전사적 정보보안 체계를 강화한다. 정 대표가 이토록 정보강화를 외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의 중요한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기업 내부의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 목표에 맞는 보안 전략을 세우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

정 대표 중심으로 올해 5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시스템의 내재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정보보안 영역은 지배구조(G)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12일 ‘2023 금호타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정보보안 운영조직은 전사 보안 책임자(전략기획담당)의 총괄 하에 운영된다. 전사 보안 및 사업장 관리자는 정기·특별 정보보안 진단 및 사후 대처 활동을 통해 관리하며, 정보보안사고 비상대응팀(CERT)은 필요 시 별도 운영되는 구조다.

금호타이어는 사이버보안 투자, 시스템 고도화 등 정보보안 관리 프로세스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사이버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 및 인터넷 방화벽 등 다양한 정보보안 시스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정보보안 투자 규모는 181억원으로 집계된다. 정보기술과 정보보호 부문에 각 166억원, 15억원씩이다. 개인정보보호 운영 시스템, 연구보안 솔루션 운영 등에 투입됐다.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제도인 TISAX(Trusted Information Security Assessment eXchange) 인증 취득을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TISAX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보안 평가기준을 표준화시키기 위해 만든 제도다.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TISAX를 획득해 안정적인 보안 수준을 입증했다.

금호타이어는 전사적으로 필요한 문서화 및 IT투자 부문에서 개선 필요 항목을 도출했고, 개선사항 추진 및 신규 투자를 추진 중이다. 서울·광주·곡성 등 주요 사업장과 유럽 테크니컬센터(KETC) 및 중국 연구소(KCTC) 등 총 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달까지 TISAX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한다.

자체 보안 시스템을 통해 개인정보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작년 타이어프로(비회원) 및 홈페이지(비회원) 이용자 수 증가로 금호타이어의 개인정보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2.4%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에 대비해 모든 업종에서 저장 및 관리하고 있는 대리점별 고객·회원·임직원의 개인정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3개년간 고객 개인정보보호 위반 및 분실관련 불만 건수는 ‘제로(0)’이다.

올해 5월에는 임직원 보안사고 인식 제고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모의해킹 대응 훈련에 나섰다. 국내 임직원 35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실제 해킹 상황 발생 시 대처 및 신고 방법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향후 정보보안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연 최소 2회 이상 모의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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