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홀로 5년간 8만 명 공채 배출...올해 하반기 5대그룹 유일 공채 진행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계획 미정...포스코·HD현대·SK·한화 등 일부 채용
고금리, 고물가 등에 따라 경기 침체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업 부담이 확대되면서 대기업의 채용문이 좁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은 5년간 8만 명의 공채를 배출했다. 올해도 삼성은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하반기 채용을 일정대로 진행하면서 좁아진 대기업 채용시장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48.0%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도 16.6%다. 대기업 10곳 중 5곳은 채용 계획이 없거나, 2곳은 채용 계획이 없다는 말이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35.4%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계획 중인 곳은 57.8%, 줄일 예정인 기업은 24.4%로 집계됐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인 곳은 17.8% 정도였다.
기업이 신규 채용에 소극적으로 변한 이유는 경기 악화 떄문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지 않는 이유로 ‘수익성 악화 및 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 돌입’이 25.3%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응답 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 및 고환율에 따른 경기 악화 19.0%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 15.2%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삼성은 오늘(11일)부터 관계사 20곳이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20개사다.
지원은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하면 된다. 공채는 9월 진행되는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평가와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 ▲11월 면접전형 순으로 계획됐다.
삼성 외에도 포스코, HD현대, SK, 한화 등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19일까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A&C ▲포스코IH 등 6개사에서 공채를 뽑는다.
HD현대는 25일까지 ▲조선해양 ▲건설기계 ▲정유화학 등 12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직무는 영업, 설계, 생산관리, 생산지원, 안전환경,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경영지원 및 연구개발 등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계열사 6개 내 자회사에서 직무별로 채용을 시작한다. 지원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에서 각각 25일, 24일까지 채용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구개발, 제조·생산기술, 물류·자재관리, 품질관리·기술,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총 6개 직무에서 세 자릿수 인력을 충원한다. 한화오션은 연구개발 설계 영업 등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효성그룹도 지수사를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굿스프링스 등 6개의 계열사에서 약 200명의 인원을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크게 6개 부문으로 ∆영업 ∆관리 ∆생산기술 ∆R&D ∆IT ∆건설 시공 등이다. 앞서 효성은 올해 상반기에도 약 20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1년에 1회 진행했던 공채를 상·하반기 나눠 진행하면서 채용 규모는 2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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