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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부터 영양제까지…‘펫 푸드’ 뛰어드는 식품기업

  • 송고 2023.07.17 13:49 | 수정 2023.07.17 14:12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펫케어 시장 규모 6조, 푸드만 2조 식품업 신성장동력

국내 인구 추세적 감소,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 늘어나

서울 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펫푸드 진열대를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

서울 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펫푸드 진열대를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

<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국내 식품업계가 ‘펫 푸드’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가 본격적인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들어선 반면 지난 2020년 1조원을 넘어선 국내 펫푸드 시장은 올해 2조원 이상으로 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span>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기존 펫푸드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업 품목은 일반 식품부터 영양제까지 다양하다.


대상홀딩스(084690)의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는 신규 브랜드 ‘닥터뉴토’(Dr. nuto)를 론칭하고,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돕는 기능성 펫푸드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카테고리는 크게 회복식, 유동식 등 기능성 주식과 영양 간식, 단백질 드링크, 영양제 등으로 구성됐다.


대상펫라이프는 “신규 브랜드 론칭은 예방접종과 조기치료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12세에서 15세로 늘어남에 따라 향후 증가할 반려동물용 기능성식품 수요를 반영해 단행했다”면서 “반려동물 전용 기능성식품으로 펫푸드의 새 지평을 여는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상그룹은 지난 2월 대상펫라이프 법인을 설립하고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한 뒤 5월 새 브랜드 닥터뉴토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본격 펫푸드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반려동물 관련 상표들을 잇따라 출원하며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BBQ는 자체 R&D 센터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을 통해 반려동물용 간식과 사료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이미 지난해 ‘치킨파티위드펫’ ‘올리브파티위드펫’ 등 동물용 사료 등을 다루는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곳도 있다. hy는 2020년 반려동물 브랜드 ‘잇츠온 펫츠’를 선보인 이후 유산균 기술 노하우를 접목한 ‘펫쿠르트’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hy가 펫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하는 데는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hy에 따르면 1분기 자사몰 프레딧 내 펫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잇츠온 펫츠 전체 매출은 2020년 출시 당시 1억2326만원에서 지난해 3억5580만원으로 189%나 뛰었다.


식품업계가 펫푸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 규모를 넘어선 이후 2019년 1조2287억원 2020년 1조3760억원, 2021년 1조5335억원, 2022년 1조6899억원까지 성장했다. 5년 사이 71% 성장한 수치로 업계는 올해 펫푸드만 2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펫푸드를 포함한 전체 펫케어 시장으로 추산하면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도 비슷한 전망을 내고 있다. aT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 1803억 원으로 2020년 9973억 원보다 1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펫푸드 시장규모는 확장되고 있지만 인구구조는 반대로 꺾이는 추세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해 합계 출산율은 1년 만에 다시 0.03명이 줄어 0.78명을 기록했다. 2018년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진 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사업 대안을 찾고 있는 식품업계 입장에서 인구 구조의 추세적인 변화는 눈을 더 돌릴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아동을 위한 분유, 우유 등의 소비는 이미 줄어드는 추세”라며 “고령자들을 위한 실버 푸드·메디 푸드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인구 감소 추세로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늘어나고 있다. 펫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식품업계는 물론 제약회사도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기준 국내인구 4명중 1명(25.4%)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펫+패밀리)’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대거 진출로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일찌감치 2017년 펫푸드 사업에 진출한 하림은 시장 진출 5년 만에 겨우 흑자를 기록했고 같은 해 펫 사업에 진출한 GS리테일도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수입 제품에 비해 아직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은 수입 제품에 70% 편중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푸드 시장 진출 기업의 첫 번째 과제가 해외 브랜드와의 차별성인데 지금같은 시장 구조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가격 차별화”라며 “진출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이라 초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고 이는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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