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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험금 줄어든다…보험사 공시이율 3%대로 회귀

  • 송고 2023.07.06 14:40 | 수정 2023.07.06 14:44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이달 공시이율 3.9%…1월 대비 0.5% 내려

일부 보험사는 전년과 큰 차이 없어

공시이율 하락, 가입자 '해지환급금' 감소로 이어져

생명보험사들이 제시하는 공시이율이 연초 대비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이율 하향은 해지환급금 감소 및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픽사베이

생명보험사들이 제시하는 공시이율이 연초 대비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이율 하향은 해지환급금 감소 및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픽사베이

생명보험사들이 금리연동형 보험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이 올해 2분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시이율 하향 조정은 보험사의 수익성을 의미하며 보험료 상승, 보험 환급금 감소 등 소비자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4.4%에 달했던 보험사 공시이율은 이달 3.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의 공시이율은 보험사들의 금리 기준이 되며, 올해 1월과 2월 4.4%로 정점에 오른 후 3월 4.2%, 4월4.1%, 5월 4.0%, 6월 3.9%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6개월 사이 하락폭은 0.5%p에 달한다.


공시이율은 지난해 연초까지 2%대에 머물렀지만 작년 7월 3%대로 오른 바 있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4%대를 유지하다 최근 다시 3%대로 다시 내렸다. 이미 대형 생보사들의 공시이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리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교보생명은 이달 적용되는 보장·연금·저축보험 공시기준이율을 3.62%로 공시했다. 지난달(3.73%)보다 1.1%p 내렸고, 올해 1월(3.95%)과 비교하면 0.36%p 낮다. 작년 7월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금리 차이는 0.04%에 불과하다.


한화생명의 이달 적용 공시이율은 보장성 2.4%, 연금 2.92%, 저축성 2.77%이다. 보장성은 변동이 없었고, 연금과 저축성 보험료는 전월 대비 각각 0.03%, 0.3% 내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보장성은 0.1%p, 연금은 0.2%, 저축성보험은 0.17% 차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적용되는 공시이율(新공시이율 VIII)을 보장성 2.4%, 연금 3.02%, 저축 2.82%로 공시했다.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에는 변동이 없고, 연금과 저축성보험 금리는 올해 1월 대비 각각 0.1%p씩 내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보장성은 0.15%p 높고, 연금과 저축도 각각 0.32%p, 0.41%p 차이가 난다.


보험사 공시이율은 고객들이 납부한 보험료의 수익률을 의미한다. 시중금리와 연동되며, 보험개발원에서 공표하는 공시이율을 감안해 보험사들이 매달 자율적으로 산출한다. 공시이율이 높다는 것은 보험사들의 수익률 개선을 의미하고, 이는 보험료 인하, 고객 해지환급금 증가로 이어진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 까지 이어진 공시이율 상승이 시황 개선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금융권 수신금리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보험사 자금이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줄었고, 회사채 수익률도 조정되면서 공시이율도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이율 하락은 가입자들의 해약환급금 운용 수익률 하락을 의미해서다. 고객이 같은 보험료를 납부하더라도 연초 가입자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만기 환급금도 적어진다.


보험료도 오른다. 공시이율이 하락하면 보험료를 책정하는 보험 예정이율도 함께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예정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두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하며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비싸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기대 수익이 낮아진 만큼 보험 신규 계약자들에 대한 보험료 및 환급금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라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급격한 시황 변동이 없다면 공시이율은 현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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