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우울증' 현대인 관심질환 관련 연구개발 '활기'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임상 실시

동아ST, 美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동물 평가 진행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주산기 여성과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임상 실증과 확증 임상을 실시한다.ⓒ와이브레인

비만과 우울증과 같은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질환과 관련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임상 등 연구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주산기 여성과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임상 실증과 확증 임상을 실시한다.

와이브레인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전자약 기술 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마인드스팀은 전기 자극으로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로,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지원한다.

사업 선정에 따라 와이브레인은 실증 지원 분야와 임상 시험 지원 분야에서 2건의 전자약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 지원 분야에서는 주산기 여성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경두개직류자극(tDCS)의 실사용 데이터 수집 및 실사용 증거 임상 실증을 진행한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 대상 처방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이 약물 치료가 어려운 임산부 여성들과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 대상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더 높게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함께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 'DA-1726'이 비만 동물 모델 평가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지난 23∼2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로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반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이끈다고 동아에스티는 소개했다.

동아에스티는 항상성 모델 평가에서 DA-1726이 인슐린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함에 따라 당뇨병으로 적응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 임상 시험 계획을 차질 없이 제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