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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기업] 삼성화재의 ESG 키워드 '동행'…"여성·장애와 함께"

  • 송고 2023.06.05 06:00 | 수정 2023.06.05 06:00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ESG도 '초격차'…2030년까지 10조5천억 투자

"약자와의 동행"…33년째 이어진 '안내견' 분양

2300만 청소년 시청한 '청소년 콘텐츠' 제작

삼성화재는 시각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30여년간 안내견을 육성·분양하고 있다. 사진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등장한 콘텐츠 '갈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시각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30여년간 안내견을 육성·분양하고 있다. 사진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등장한 콘텐츠 '갈채'ⓒ삼성화재

"ESG가 뭐야?" 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대답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지"라는 정도로 얼버무리게 된다. 질문한 사람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깔끔하게 정리된 설명'을 원했겠지만 'ESG'라는 이 추상을 설명하긴 쉽지 않다.


삼성화재의 ESG는 일단 누구에게나 설명하기 쉽다는 점이 좋다. 30년을 맞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모성보호 제도', 50%에 육박하는 '여성 임직원 비율'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중·장기 활동이 많다. 7년 안에 ESG 관련 투자를 10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명확한 장기 비전도 있다.


"약자와의 동행"…33년째 이어진 '안내견' 분양


'시각장애인 안내견' 들어 본 적은 많지만 이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양성하고, 분양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업 운영' 안내견 양성기관이다.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1993년 설립된 안내견 학교는 조금 과장하면 우리나라 안내견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다.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분양중이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모두 274마리가 분양됐고, 현역으로 활동하는 안내견은 72마리다.


분양 교육이 완료된 후에도 삼성화재의 활동은 이어진다. 훈련사들을 통해 안내견이 은퇴할 때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안내견 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중이다. 시각장애인·자원봉사자들과 시각장애 체험을 하거나, 안내견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내견 양성 및 권리 향상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2300만 청소년 시청한 '삼성화재 청소년 장애인식' 콘텐츠


삼성화재는 지난 4월, 교육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만든 드라마 '갈채'를 무료로 공개했다. '장애이해드라마'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인 이 콘텐츠는 매년 제작되고 있고,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전후해 전국 중·고등학생의 장애인식 개선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이 콘텐츠 제작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청소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감성 호소력이 좋은 '드라마'를 선택했다. 매년 자폐, 청각, 뇌병변, 시각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소재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고, 지난 14년 간 전국 6만여 개 중∙고등학교에서 2300만명의 학생들이 시청했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이 거듭되면서 콘텐츠의 질도 좋아졌다. 초기(2008~2015년)에는 직원 및 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라마를 만들지만 2016년부터는 전문 제작사, 연예인들의 도움을 받는 중이다.


올해 만든 드라마는 정용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예림(레드벨벳 예리), 여회현 배우가 도움을 줬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해 시각장애 학생 '태양'과 안내견 '갈채'의 일상을 담다. 영상은 삼성화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삼성화제 모성보호제도 활용 현황ⓒ삼성화재

삼성화제 모성보호제도 활용 현황ⓒ삼성화재

여성임직원 비율 44%…출산·육아 장려, 금융사 중 최고


또 다른 ESG는 여성 임직원의 비율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삼성화재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44%에 달한다. 전 금융사 중 가장 높다.


눈여겨 볼 점은 출산 이후의 여성 직원들을 더 챙긴다는 점이다.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법률이 정한 제도를 보장한다. 또한 난임 휴직·의료비 지원, 임부 유연 근로시간제, 모성보호 전담창구(Hot Line) 운영 등을 다양한 제도를 시행중이다


이에 삼성화재의 2019~2021년 출산휴가 사용 후 복귀율은 2019년 100%, 2020년 96.2%, 2021년 98.7%을 기록할 정도로 높다.육아휴직자 복귀율도 2019년 94.1%, 2020년 100%, 2021년 97.9%를 기록했다. 어린이집 3곳, 사내 모성보호휴게실 마련 등 육아 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든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여성 비중을 보다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30년까지 여성 임직원 목표 50%, 전체 관리직 여성 30%, 초급 관리직 여성 45%, 임원 여성 목표 20%, 매출 발행 부서 여성 목표 35% 등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ESG도 '초격차'…2030년까지 10조5천억 투자


앞서 언급한 ESG 행보는 'S'(Social)를 대표하는 주요 활도이다. 그리고 나머지 환경(E, Environment)·지배구조(G, Governance)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에너지경영 시스템, 자원 사용 및 오염 저감, 이새회의 전문성 및 독립성, 리스크관리 및 전담부서 설치 등 다양한 ESG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중이다. 이를 위해 2020년 3조5000억원이던 ESG 투자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0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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