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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가전' 떠도 양판점은 악순환

  • 송고 2023.04.19 11:00 | 수정 2023.04.19 14:37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가전 전체 판매량 쪼그라들고 수요도 온라인·백화점行

수요 감소에 생산량도 뚝…삼성·LG 공장 가동률 85%

비상경영체제 효과도 썩…"업황 부진 여파가 더 커"

국내 가전양판점 '빅2'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국내 가전양판점 '빅2'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1인 가구의 증가세가 계속되며 소형 가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가전양판점 '빅2'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가전 수요 감소와 더불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현상 탓에 지난해 동반 적자를 낸 이후 비상 경영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도 고강도 체질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올해 1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로 홈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가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다.


판매 수요가 인터넷이나 백화점으로 몰린 탓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이 최근 한 달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형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24% 상승했다. 소형 밥솥(723%), 미니 건조기(205%)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유통채널 관계자는 "소형가전 인기는 가구수 변동에 영향을 받지만 가격도 민감하게 작용한다"며 "최근에는 기술이 상향평준화하면서 기능보다는 디자인과 색상이 차별화 요소다. 온라인에서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찾거나 아예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게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가전의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도 양판점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면서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 신고 기준)가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혼인 건수는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렇다 보니 판매량은 물론 생산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과 IT 제품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85% 수준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X 부문의 TV, 모니터, PC 등을 담당하는 영상기기 공장 가동률은 2020년 93.6%에서 2021년 81.4%, 지난해 75%로 계속 감소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도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H&A 부문의 냉장고 공장 가동률은 2021년 126.1%에서 2022년 103.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세탁기 공장 가동률은 106.8%에서 84.3%로 줄었다.


생산량과 판매량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양판점들은 올해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모습이다.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고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말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수익이 좋지 않은 점포 36곳을 폐점했고 영업 인력을 조정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위해 수익·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성장 사업모델을 강화한다. 비효율 점포 통폐합을 지속하고 기존점 상품 구성과 물류 재고도 효율화한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남성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7743억원, 영업손실은 85.4억원으로 적자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경기 둔화에 따라 내구재 판매량이 둔화했고, 점포 폐점에 따른 매출액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서비스 강화를 통한 수요 확대를 꾀하는 분위기다. 전자랜드는 가전양판점 중에서는 최초로 가전제품 파손보험서비스 '생활파손케어'를 시작했다.


'생활파손케어'는 TV,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 스마트워치 등 스크린이 탑재된 전자제품이 파손되는 경우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서비스다. 그간 고장수리비용을 보장하는 보험 서비스를 운영해왔는데, 스크린 파손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지만 가전 판매량 자체가 떨어진 상황인 데다 그나마 있는 수요도 다른 판매 채널로 옮겨가고 있어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설명이다.


남 연구원은 "올해 1~2월 가전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4.7%, 12.5% 줄었다"며 "통신기기 및 컴퓨터를 포함해도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라인 채널의 경우에도 1분기 성장성은 제한될 것"이라며 "수익성 위주 정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입점몰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고, 업황 부진에 따른 여파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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