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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20% 감소…인뱅에 추월당한 저축은행 연봉

  • 송고 2023.04.03 10:39 | 수정 2023.04.03 17:57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SBI·애큐온 등 임직원 평균연봉 감소

'1억돌파'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연봉 늘어

'이자비용 급증' 실적 부진에 성과급 감소 탓

ⓒ연합

ⓒ연합

금리상승기 이자이익으로 은행권의 임직원 평균연봉이 1억 원을 돌파했지만 저축은행권은 전년보다 줄거나 인상폭이 미미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1년 만에 연봉이 큰 폭 상승하며 저축은행을 추월했다. 이는 지난해 저축은행 경영성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SBI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의 평균연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평균 보수액이 79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00만원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임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7600만 원에서 지난해 200만 원 깎여 7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은 6300만원으로 1년번 7000만원에서 700만원 줄어들었다.


반면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전년보다 각각 800만원, 300만원 증가한 6000만원, 6600만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권에서 가장 높은 임직원 보수를 주는 곳은 페퍼저축은행으로 지난해 9100만원을 지급했다.


이로써 저축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추월당했다. 2021년도 당시 페퍼저축은행(8800만원)과 SBI저축은행(8500만원)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8000만원), 토스뱅크(6100만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엔 인터넷전문은행의 평균연봉 상승폭이 커지면서 이를 제쳤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이 1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출범 초기인 만큼 고연차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이뤄지면서 임직원 평균 연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가 9600만원으로 1억원에 못 미쳤으나 2021년(8000만원)보다는 약 20% 상승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업권의 평균연봉이 줄어든데는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69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7%나 쪼그라들었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43% 줄어든 13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817억원) 대비 37% 감소한 513억원에 그쳤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32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전년보다는 순이익이 6%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년보다 7% 감소한 832억원, 웰컴저축은행은 16% 감소한 9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실적 둔화는 지난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였다. 금융권 전반의 수신 경쟁으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금리를 올렸고, 이에 저축은행이 부담해야할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실적 악화는 곧 성과급 등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SBI저축은행의 임직원 성과보수액은 2021년 142억원에서 2022년 10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올해 업권의 임직원 평균연봉 상승폭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상황은 작년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 현상유지가 최대 목표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연봉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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