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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테슬라 신드롬...美 IRA 역풍 우려

  • 송고 2022.12.29 16:07 | 수정 2022.12.29 16:08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IRA로 최대 7500달러 수혜…20만대 보조금 지급 제한도 풀려

IRA로 전기차 상용화 가속화…"테슬라 프리미엄 사라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연합뉴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효하며 전기차 시장서 독보적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봤던 테슬라가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테슬라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혜택 등을 누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 프리미엄을 빠르게 따라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테슬라가 더는 특별한 회사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크루그먼 교수는 "IRA가 테슬라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 법이 전기차를 빠르게 일반화시켜 테슬라가 더는 특별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완성차업체인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는 IRA의 수혜자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 17일부터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이 이루어지는 전기차에 대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7500달러(약 952만원)의 세액을 공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메이드인 아메리카 조건을 충족하는 주요 외국계 회사는 독일 3사독일 3사(벤츠·BMW·아우디), 볼보, 닛산 등이다.


미국은 자국 기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의 광물과 배터리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미 재무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 예정이던 세액공제 지급 세부 규정 적용 시점을 3월로 연기하면서 법안의 효력이 연기됐다.


기존 법안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했다면 3750달러(약 476만원)를 받는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에 북미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부품을 절반 이상 사용해야 나머지 3750달러(약 476만원)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미국은 테슬라와 GM의 수혜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던 20만대 쿼터마저 풀었다. 미국은 전기차 누적 판매 20만대까지만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고 했었는데 이 제한을 폐지한 것이다. 지난 8월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은 테슬라 '모델 3' 차량 가격은 현대 '아이오닉 5'보다 저렴해졌다. 여기에 쿼터마저 해지되면 아이오닉 5는 차량 판매 대수에 상관없이 사실상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IRA가 테슬라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IRA 발효가 전기차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재촉해 테슬라의 독점적 위치를 위협해서다. 내연기관 리더였던 독일 3사는 이미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포한 상태다. 벤츠는 오는 2030년부터는 오직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으며, BMW 또한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i7'을 내놓는 등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현대차 또한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공장을 조기 준공하는 중이다.


테슬라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또한 문제다. 테슬라가 다른 전기차보다 앞서 있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테슬라 모델S는 완전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다 급정거해 8중 추돌사고가 나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자사 기술의 차별점으로 꼽았던 '테슬라 비전'을 포기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자율주행에 카메라 외 장치(레이더·라이다)는 불필요하다며 차량 외부에 설치된 8개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카메라와 레이더를 함께 이용하는 자율주행 장치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가벼운 입은 테슬라 팬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모빌리티 팀장은 "자동차는 이동을 위해서만 사는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비전과 가치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통상 대기업 CEO와는 다르게 머스크는 테슬라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정치적 발언을 지속했고, 트위터 인수 이후 과격한 구조조정과 소통 방식 등으로 소비자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를 장기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테슬라가 시장을 독점하는 세상이 올 가능성은 이미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가 테슬라 비전을 포기하며 자율주행 장치에 레이더를 사용하고,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낮추는 이유는 더는 전기차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는 죽음의 계곡이(초기 창업 벤처기업이 기술 개발에서 우위를 점했더라도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 부족으로 상용화에 실패하는 현상) 발생하며 경쟁이 치열해져 리비안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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