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별 청약 양극화 심화…지역 내 강남 인기 '여전'

송고 2022.11.29 09:12 | 수정 2022.11.29 09:13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투시도.ⓒ금호건설

경기침체와 고금리, 분양가 상승 등으로 분양 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입지에 따른 청약률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공급된 총 75개 단지 중 단 12개 단지만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중 대다수는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는 주요 입지에 들어선 단지로 나타났다.

일례로 경기도 파주 중심지인 운정신도시에 공급된 3개 단지는 모두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거둬 1순위 마감했다. 지방에서도 대전 내 강남으로 불리는 유성구에 공급된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1순위서 9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부촌으로 꼽히는 양덕동에 공급된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는 평균 21.3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으로 자리 잡으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45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분양가(1305만원)보다 1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원자잿값 인상으로 아파트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올해만 3차례 인상됐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추가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내 집 마련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침체된 주택시장과 금리 인상에도 지역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들은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누리려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 방어에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 내 새 아파트 공급은 이어진다.

금호건설은 강릉의 강남으로 불리는 교동 생활권에서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118㎡, 346세대로 조성된다. 강릉의 중심 생활권인 교동에 들어서는 만큼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단지 앞에 있는 율곡로와 가작로를 비롯해 동해대로, 동해고속도로, KTX강릉역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올림픽파크, 강릉종합운동장, 강릉아트센터가 있고 도보 거리에 교동초, 율곡중을 비롯해 강일여고, 명륜고, 강릉제일고, 모루도서관 등 학군도 갖췄다.

대우건설은 진주의 강남으로 일컫는 진주혁신도시 일대에 '진주혁신도시 푸르지오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생활형숙박시설로 전용면적 88~124㎡, 792실 규모다. 김시민 대교와 가까워 도심권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롯데몰 진주점, 탑마트, 노브랜드 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이근거리에 있고 스카이라운지, 단지 내 수영장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대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4~101㎡, 총 1180세대 중 679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도보권 내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고 지하철 8호선 구리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블 역세권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하나로마트, 구리전통시장, CGV 등의 쇼핑 및 문화 편의시설이 인접하다.

현대건설은 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천안역 스카이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1호선과 경부선 천안역 역세권 입지로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다. 도보 거리에 와촌초, 계광중, 천안고교 등의 학군이 있고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천안시청 등이 인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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