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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몬스 실험실, 1936가지 품질 따져 '과학침대' 완성

  • 송고 2022.11.18 15:42 | 수정 2022.11.20 16:2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국내 최대 침대생산설비 이천시 시몬스 팩토리움 방문

수려한 '셀럽'…반전 면모는 까다로운 기술장인 외골수

안정호 대표 "고객 수면·건강 직결된 업(業)에 사명감"

비주얼 광고力 시몬스 "내년은 기술력 보여줄 것" 표명


시몬스침대는 두 개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다. 그리스 신화에서 야누스는 출입문을 지키는 신으로 현대사회에선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를 말한다.ⓒ연합뉴스

시몬스침대는 두 개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다. 그리스 신화에서 야누스는 출입문을 지키는 신으로 현대사회에선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를 말한다.ⓒ연합뉴스

[이천=김남희] 시몬스침대는 두 개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다. 그리스 신화에서 야누스는 출입문을 지키는 신으로 현대사회에선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를 말한다. 시몬스침대는 사람으로 치자면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셀럽(Celebrity·유명인)이다.


'셀럽 시몬스'는 '힙(hip)'하다 못해 철물점·식료품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로 MZ세대 놀이터를 자처해왔다. 삼겹살 수세미와 같은 기발한 소품을 내놓기도 하고 장터를 열어 지역농가 채소를 팔기도 한다. 난데없이 햄버거집을 오픈해 자신의 '부업'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런 셀럽의 반전 면모는 '외골수'란 점이다. 시골 공방에서 한땀 한땀 공들이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같다. 기술과 제품에 있어선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는 시몬스는 타협없이 침대를 만든다. 지난달 25일 방문한 '시몬스 팩토리움(SIMMONS Factorium)은 시몬스의 침대를 향한 뜨거운 집념을 발견할 수 있는 집약체였다. 고집스런 기술장인(匠人)이 일하는 공장을 샅샅이 열어봤다.


지난달 25일 방문한 '시몬스 팩토리움(SIMMONS Factorium)은 시몬스의 침대를 향한 뜨거운 집념을 발견할 수 있는 집약체였다. 고집스런 기술장인(匠人)이 일하는 공장을 샅샅이 열어봤다. ⓒ시몬스침대

지난달 25일 방문한 '시몬스 팩토리움(SIMMONS Factorium)은 시몬스의 침대를 향한 뜨거운 집념을 발견할 수 있는 집약체였다. 고집스런 기술장인(匠人)이 일하는 공장을 샅샅이 열어봤다. ⓒ시몬스침대

수려한 '셀럽'…알고보면 까다로운 기술장인 할아버지


'시몬스 팩토리움'은 생산·제조시설을 뜻하는 '팩토리(Factory)'와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진 '리움(Rium)' 두 개념을 합치면서 탄생됐다. 매트리스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연구 R&D센터 등이 자리한 한국 시몬스침대의 심장부다.


7만4505㎡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생산설비 △수면을 연구하는 R&D 센터 △물류동 등을 갖춘 이 곳은 10여년에 걸친 기획과 설계, 공사기간이 소요됐고 1500억원이 투입됐다. 미국 시몬스와는 어떤 관계일까. 1992년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한국 시몬스침대는 안정호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했으며 미국 본사와는 별도의 길을 걷는 독자 회사다.


한국형 시몬스를 구현하기 위한 시몬스 팩토리움은 시몬스의 명물 스토어인 '청담 그로서리 스토어'와는 전혀 딴판으로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팩토리움 2층 전망타워 내 가림막이 올라가면서 침대의 전 공정이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축구장만큼 넓은 공간은 먼지 한 톨 허락하지 않았다. 실오라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직원들은 일사불란 하게 생산 업무를 수행 하고 있었다.


시몬스침대는 두 개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다. 그리스 신화에서 야누스는 출입문을 지키는 신으로 현대사회에선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를 말한다. 시몬스침대는 사람으로 치자면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셀럽(Celebrity·유명인)이다. 이런 셀럽의 반전 면모는 외골수란 점이다. 시골 공방에서 한땀 한땀 공들이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같다. 기술과 제품에 있어선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는 시몬스는 타협없이 침대를 만든다. ⓒ시몬스침대

시몬스침대는 두 개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다. 그리스 신화에서 야누스는 출입문을 지키는 신으로 현대사회에선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를 말한다. 시몬스침대는 사람으로 치자면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셀럽(Celebrity·유명인)이다. 이런 셀럽의 반전 면모는 외골수란 점이다. 시골 공방에서 한땀 한땀 공들이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같다. 기술과 제품에 있어선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는 시몬스는 타협없이 침대를 만든다. ⓒ시몬스침대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매트리스에 대한 최종 검수작업이 이뤄지는 등 생산 전 공정이 전시 관람형으로 관람객에 노출되고 있었다.


국내 침대 업계에서 시몬스처럼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은 거의 없다. 규모면에서나, 인프라 수준에서나 거의 유일하다. 시몬스는 1일 최대 1000조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지만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상 최상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일 평균 600~700조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국내 침대 업계에서 시몬스처럼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은 거의 없다. 규모면에서나, 인프라 수준에서나 거의 유일하다. 시몬스는 1일 최대 1000조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지만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상 최상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일 평균 600~700조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EBN

국내 침대 업계에서 시몬스처럼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은 거의 없다. 규모면에서나, 인프라 수준에서나 거의 유일하다. 시몬스는 1일 최대 1000조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지만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상 최상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일 평균 600~700조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EBN

품질 향한 완벽주의…시몬스 비밀병기는 '포켓스프링'


시몬스 팩토리움은 전시관 방문객들에게 시몬스침대를 상징하는 '포켓스프링'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EBN

시몬스 팩토리움은 전시관 방문객들에게 시몬스침대를 상징하는 '포켓스프링'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EBN

포켓스프링을 빼놓고는 시몬스침대를 설명할 수 없다. 포켓스프링은 시몬스 기술력이 고도로 집약된 비장의 무기다. 그간 팩토리움에서 매트리스 핵심기술인 포켓스프링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경강선의 길이만 150만km에 이른다. 지구 35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다.


포켓스프링의 핵심은 압축력을 통한 탄력성이다. 총길이 260㎜의 스프링 강선을 180㎜로 압축하고 회전시킨다. 이렇게 하면 30%의 높은 압축률과 최대 10회에 달하는 스프링 회전수를 확보하게 돼 복원력이 월등해지고 탄력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켓스프링은 섬세하고도 예민한 기술력으로 구현됐다. 포켓스프링은 약 0.3㎏의 미세한 중량 변화나 0.0001m/s²의 작은 뒤척임에도 기민하게 반응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포켓스프링 표면 굴곡이 유연하게 형성돼, 침대에 누운 사람을 정교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뛰어난 안정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기술패권에 이미 우위를 차지했다. 다수 침대기업이 자체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몬스만큼 보유한 곳도 드물다. 시몬스 양대 기술은 난연 매트리스와 포켓 스프링인데 이와 관련된 특허는 어림잡아도 30여개에 육박한다.


전매특허 난연 매트리스·수면연구 R&D센터


시몬스의 전매 특허는 난연 매트리스다.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재난으로 부터 인명을 보호하려는 시몬스 기업 철학이 녹아든 기술이다. 시몬스 난연 매트리스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제작돼 화재 때 진가를 보여준다.


실제 실험도 한 적 있다. 비난연 침대는 3분 40초 만에 플래시 오버 현상이 발생한 반면 시몬스침대의 난연 매트리스는 불과 1분 30여 초가 안 돼 불길이 수그러들며 자연 소멸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시몬스 팩토리움 방문객들이 침대 기능 테스트에 대한 큐레이터 설명을 듣고 있다.ⓒEBN

시몬스 팩토리움 방문객들이 침대 기능 테스트에 대한 큐레이터 설명을 듣고 있다.ⓒEBN

일반적인 매트리스는 화재 시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인다. 시몬스는 난연 매트리스 특허를 취득해둔 상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자체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모든 일반 가정용 포켓스프링과 폼 매트리스 제품에 국제표준(ISO 12949) 및 국내표준시험방법(KS F ISO 12949)을 적용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시몬스의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41종 시험기기에서 250여 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었다. 국내 기준은 물론 미국 기준에 맞춘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데 한국 시몬스만의 엄격하고도 철저한 1936 가지 품질관리 항목을 거친다고 했다. 이 관문을 통과한 제품만이 고객 침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00㎏ 롤러 찍어 누르듯 매트리스 8만번 강타 ‘테스트’


시몬스의 완벽주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R&D 센터 2층에는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의 속도로 매트리스 위를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100㎏의 롤러가 흡사 찍어 누르듯 매트리스를 8만번 강타한다. 이런 테스트는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스프링의 휘어짐 등 손상도를 관찰하기 위함이다.


R&D 센터 2층에는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의 속도로 매트리스 위를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100㎏의 롤러가 흡사 찍어 누르듯 매트리스를 8만번 강타한다. 이런 테스트는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스프링의 휘어짐 등 손상도를 관찰하기 위함이다. ⓒEBN

R&D 센터 2층에는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의 속도로 매트리스 위를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100㎏의 롤러가 흡사 찍어 누르듯 매트리스를 8만번 강타한다. 이런 테스트는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스프링의 휘어짐 등 손상도를 관찰하기 위함이다. ⓒEBN

이 '롤링 테스트(ASTM 내구성 테스트)는 국내보다 까다로운 미국 기준의 시험과정이다. 고된 검증 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래 1층에선 매트리스 특정 한 부분을 100㎏의 무게로 8만 번 두드려 손상도를 확인하는 국내 기준의 'KS 내구성 테스트'도 24시간 돌아가고 있었다. 두 가지를 포함해 이곳에서 총 41종의 시험기기를 통해 이뤄지는 세부 테스트만 250여 가지에 달한다.


집요한 제품 체크는 지루할 정도로 이어졌다. R&D 센터 1층 라돈토론 측정실에서는 매트리스 완제품은 물론 자재와 프레임 등에 대해 수시로 라돈토론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대진침대로 불거진 라돈 사태 때 많은 침대 업체들이 라돈 안전제품인증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이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시몬스처럼 라돈 측정기를 보유한 곳도 손에 꼽는다. 라돈과 유사한 또 다른 발암물질인 '토론'에 대한 안전 인증까지 선제적으로 획득한 업체는 시몬스가 유일하다.


최대 1만5000조까지 적재 가능한 국내 최대 물류동


습도가 매트리스 생명력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새로 알게 됐다. 시몬스는 33개의 센서를 부착한 서멀 마네킹을 항온·항습의 인공기후실에 설치해 매트리스 소재와 조합에 따른 통기성과 보온성을 최적화하는 연구도 병행 중이다. 서멀 마네킹은 1대 가격이 3억5000만원에 이르는 첨단 연구 장비다.


시몬스의 물류동은 국내 최고 수준에 이른다. 매트리스를 한 번에 최대 1만5000조까지 적재 가능한 규모라서다. 이 매트리스를 모두 쌓으면 미국 자유의 여신상 높이의 65배에 달한다는 점도 놀랍다. 제품별 자동 적재가 가능한 매트리스 자동적재기 4대가 설치돼 실시간 제품별 생산 수량, 출고 수량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경영관리의 구루 '피터 드러커'의 명언이 떠올랐다. 그는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고 설파했다.


시몬스의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41종 시험기기에서 250여 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었다. 국내 기준은 물론 자체적으로 미국 기준에 맞춘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데 한국 시몬스만의 엄격하고도 철저한 '1936가지 품질관리 항목'을 거치는 과정이 까다롭다고 알려진다. 이 관문을 통화한 제품만이 고객 침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BN

시몬스의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41종 시험기기에서 250여 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었다. 국내 기준은 물론 자체적으로 미국 기준에 맞춘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데 한국 시몬스만의 엄격하고도 철저한 '1936가지 품질관리 항목'을 거치는 과정이 까다롭다고 알려진다. 이 관문을 통화한 제품만이 고객 침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BN

마지막 코스는 시몬스의 매트리스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한눈에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조망관이었다. 시몬스 생산 시스템은 총 4900평 정도의 규모로 오·폐수가 없는 클린센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내부 공기도 먼지 한톨도 보이지 않을 만큼 청정해 보였다.


팩토리움 투어를 진행한 시몬스 관계자는 "생산 시설이 있는 공장내부는 공기 순환을 통해 먼지를 제거하는 공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고, 청결한 환경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하기 위해 시스템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호 대표 "고객 수면·건강 직결된 업(業)에 사명감"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EBN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EBN

이날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가 직접 경영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안정호 대표는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저희는 단순히 침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고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이라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 갖고 업에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침대는 시몬스에 자존감으로 설명될 수 있고 시몬스는 침대를 생각하는 차원이 남다르다"면서 "영업이익의 10%는 이익공유제를 통해 임직원·생산직원과 나누고 있다"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까다로운 기술력, 소비자 공감대 만나 '세상 밖으로'


2022년 올해는 '셀럽' 시몬스의 해라고 말할 수 정도로 기업 마케팅·브랜드전략·광고분야에서 시몬스를 주시했다. '멍 때리기'를 주제로 한 시몬스의 2022 브랜드 캠페인 'Oddly Satisfying Video: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유튜브영상)는 현재까지 2050만 조회 수를 기록했는 데 특유의 몽환적인 영상과 색채가 '꿀잠'을 부르는 침대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청담동에서 오픈한 식료품점(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선 익살 맞은 만물잡화가 MZ세대와 소통했다. 윗층에 자리한 햄버거집은 '시몬스의 버거'란 닉네임으로 입소문이 났다. 팝업스토어가 들어선 상권에선 인근 상인·농민들과 상생하기 위해 장터를 열기도 했다.


2022년 올해는 '셀럽' 시몬스의 해라고 말할 수 정도로 기업 마케팅·브랜드전략·광고분야에서 시몬스를 주시했다.ⓒ시몬스침대

2022년 올해는 '셀럽' 시몬스의 해라고 말할 수 정도로 기업 마케팅·브랜드전략·광고분야에서 시몬스를 주시했다.ⓒ시몬스침대

지난 2월에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측은 '셀럽' 시몬스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고 여기서 시몬스가 마련한 '멍 때리기' 공원과 그로서리 스토어엔 구름 인파가 몰려 들었다.


한 방문객은 "왜 요즘 다들 시몬스, 시몬스 하는지 알겠다"면서 "요즘 가장 핫한 브랜드 답게 사람들이 줄 서 있네요"라고 말했다.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트렌드 성지로 꼽히는 시몬스 스토어 인증샷을 SNS에 남겨야 한다는 것이 MZ세대의 불문율이란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시몬스를 두고 "마케터가 꿈꾸는 의사결정자들이 있는 조직"이며 "동종 침대업계에서 부러워하고 벤치마킹하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에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측은 '셀럽' 시몬스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고 여기서 시몬스가 마련한 '멍 때리기' 공원과 그로서리 스토어엔 구름 인파가 몰려 들었다. ⓒ시몬스침대

지난 2월에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측은 '셀럽' 시몬스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고 여기서 시몬스가 마련한 '멍 때리기' 공원과 그로서리 스토어엔 구름 인파가 몰려 들었다. ⓒ시몬스침대

이처럼 다채로운 브랜드 활동을 통해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게 된 시몬스는 어떤 경영 철학을 지니고 있을까. 침대 기술이 새로운 상품을 제조하지만 결국 시장을 창조하는 것은 '소비자의 공감'이란 생각이 아닐까.


매년 수만 가지 신제품이 우리 앞에 나타나지만 통상 70~80%가 곧장 사라지는 이유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제품 상당수가 신기술을 앞세워 새 기능을 강조하지만 소비자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탓 아닐까.


이는 시몬스가 '팬덤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시몬스는 평균 교체 주기가 7~10년 내외로 긴 침대라는 카테고리의 특성을 가져, 아무리 많아야 연 수천억원대 매출을 낸다. 그래서 쓰는 전략이 '소비자가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시몬스 팩토리움(갈색건물)과 방문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시몬스 '멍 때리기' 잔디밭.ⓒEBN

시몬스 팩토리움(갈색건물)과 방문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시몬스 '멍 때리기' 잔디밭.ⓒEBN

비주얼 광고力 시몬스 "내년은 기술력 보여줄 것"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에 유대 관계를 강화해 지금 당장 침대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평소 형성된 시몬스와의 관계와 호감이 추후 시몬스 제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시몬스란 브랜드를 체험한 소비자는 또 자신만의 경험을 혼자만 간직하는 것도 아니다. 브랜드 경험을 다른 형태로 재생산하고 지인과 공유한다. 물론 이같은 공감·팬덤·이미지 브랜딩 전략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변화한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내년 시몬스 광고 브랜드 전략은 비주얼적 요소가 큰 기존 스타일과 전혀 다르게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시몬스침대 기능성과 제품력를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하며 '기술장인'의 면모를 제대로 부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꿀잠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좋은 침대를 선물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까. 기술은 삶의 질을 바꾸고 인류 문명을 이끌어왔다. 내년 시몬스가 자신의 기술력을 또 어떻게 보여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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