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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벤츠도 러시아 철수…고심 깊어지는 현대차

  • 송고 2022.10.31 15:57 | 수정 2022.10.31 16:0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글로벌 완성차 탈러시아 행렬…사실상 현대·기아만 남아

현대차 8~9월 러시아서 '0대' 판매…AS 사업만 운영할 수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몰 비용…전쟁 후 재진입 시 문제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완성차가 탈(脫)러시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토요타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도 러시아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러시아 공장 가동은 중단했지만, 그간 러시아 시장서 점유율을 높여온 만큼 사업 철수에 대한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쟁의 후폭풍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덮쳤다. 토요타는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서 생산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전쟁 이후 조업을 중단한 상황에서 공장 재개를 위해 준비를 해왔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자 결국 생산을 종료한 것이다.


토요타는 2007년에 러시아에 진출했다. 토요타는 전 세계 생산량 중 1%를 러시아에서 생산해왔다. 닛산자동차도 러시아 내 자동차 생산을 종료했다. 러시아 전쟁 발발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닛산은 지난 3월에 생산을 멈췄는데 이번 달에 최종적으로 러시아 내 자산을 러시아에 매각하면서 사업을 철수했다.


르노그룹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2005년 2억3000만 유로(한화 약 3257억원)을 투자해 모스크바 현지 공장을 설립한 지 17년 만이다. 사업 철수는 러시아 현지법인인 아브토바즈(AvtoVAZ)를 현지 당국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러시아 합작회사 포드솔러스 지분 49%를 매각했다. 다만 향후 5년 이내에 글로벌 상황이 바뀔 것을 고려해 주식을 재매입할 수 있는 옵션은 보유했다.


앞선 3월 현지 공장을 중단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주식을 현지 자동차 판매 업체인 Avtodom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자 지속적인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완성차의 탈러시아 움직임 속에 현대차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연 15만대 규모의 러시아 완성차공장(HMMR)을 준공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체코 공장과 함께 동서 유럽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특히 러시아 공장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프레스-차체-도장-의장 공정' 단일 공장에서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러시아 전쟁 발발 전인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는 러시아서 총 17만1811대, 기아는 20만5801대를 판매해 각각 판매량 3위와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르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2.6% 점유율을 기록했다. 러시아 공장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다.


지난 3월부터 현대차그룹의 러시아 공장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실제 현대차 러시아법인의 판매량은 8월, 9월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휴업 상태가 길어진 가운데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지난 2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매출에 부정적인 한 요인을 꼽으라면 내년에 러시아 내의 변동성이 커지고 자동차 시장 자체가 당분간 완전히 폐쇄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기본적으로 현지에 자동차를 공급할 수 없어 애프터서비스 사업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공장 철수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제는 현대차그룹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할 경우 치러야 할 매몰 비용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러시아 공장 자산 규모만 2조5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면 러시아 당국에 헐값에 매각할 수밖에 없어 손실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점유율 2위까지 올라간 시장이기 때문에 당장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러시아 정부에 기부채납 하듯이 매각을 하면 전쟁 종료 후에 다시 시장에 진입하려고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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