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는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 물류창고에 냉방기 총 2만개가 설치돼있다"며 "효율화를 높이는 방향을 추진 중이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까지 (냉방기 설치 관련)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쿠팡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꼬집은 데 대해 정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해부터 "복층 구조 속에서 선풍기에만 의지해 노동하고 있다"며 폭염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정 대표는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가 전달한 '작업장 내 휴대전화 반입 금지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안전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쿠팡의 높은 퇴사율과 이른바 '쪼개기 계약'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쿠팡이 3개월·9개월·1년짜리 계약을 맺고 2년을 채운 노동자 중 일부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상시채용을 원칙으로 계약직 갱신율이 85%가 넘도록 운용하고 있다"며 "현실 노동환경에서는 원하는 양·시간만큼 근무하고 싶은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224건이던 쿠팡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1년 297건으로 32% 늘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345건으로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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