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에도 'MZ 갬성' 한 스푼…레트로·위스키 세트 봇물

송고 2022.09.05 11:04 | 수정 2022.09.05 11:06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오리온 추석 한정 '추억의 과자 12종' 박스 출시

롯데칠성, 1980년대 물병 '델몬트 주스' 미니병 선봬

"잠재 소비층 MZ 겨냥 제품 명절에도 계속될 것"

오리온이 출시한 1000박스 한정 '과자당(堂)' 선물세트.ⓒ오리온

추석을 맞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선물세트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최근 2년간 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감성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과거 중장년층 고급 선물로 여겨졌던 위스키 선물세트도 이제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변모하고 있다.

5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추석 한정 '과자당(堂)'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선물세트에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초코파이情, 고래밥, 오징어땅콩 등 수년간 스테디셀러였던 과자 12종이 담겼다. 선물세트 패키지는 과자 전문점을 연상시키는 레트로풍 디자인이 적용됐다.

오리온은 '풍성한' 한가위라는 특성에 맞춰 저번 명절때 출시했던 선물세트보다 이번에 과자 종류를 더 늘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두루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2~3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어 반응도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물세트는 온라인에서만 판매돼 최근 온라인으로 선물을 주고받는게 트렌드인 MZ세대 사이에서 더욱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감성에 편의성까지 더해져 MZ세대 지갑을 열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1000박스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델몬트 오렌지주스 100 250ml.ⓒ칠성몰

롯데칠성음료는 1980~1990년대 냉장고 한 켠을 지키며 물병으로도 활용됐던 '델몬트 오렌지주스 100' 2L 제품을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2L 제품은 250mL로 축소한 미니병 6개로 재탄생해 변온컵이 포함된 '델몬트 미니병 명절 기획팩'으로 출시됐다.

전통 간식에 뉴트로 감성을 더한 제품들도 나왔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에서는 추석을 맞아 전통 간식을 트렌디하게 만든 '아이스 모찌 크림치즈 곶감'과 '아이스 강정' 2종을 판매 중이며, 청년떡집에서는 추억의 전통 수제 간식 오란다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꿀오랑을 선물세트로 최근 내놨다.

ⓒ디아지오코리아.

최근 위스키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에서는 하이볼을 즐기는 MZ세대를 위해 하이볼 전용잔을 담은 조니워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밖에 페르노리카 코리아에서는 빈티지별로 각기 다른 글래스를 담은 발렌타인 싱글몰트 선물세트를 들고 나왔으며, 글렌리벳은 뉴트로와 현대적 감성을 적절히 녹여낸 컬러 패턴 라인업으로 MZ세대를 공략 중이다.

MZ세대는 유통업계의 잠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시각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과 경험 중심의 쌍방향적 소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평상시 소비 가치관이 명절이라고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며 "이들이 트렌드로 여기는 키워드가 향후 명절 선물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명절 선물에도 'MZ 갬성' 한 스푼…레트로·위스키 세트 봇물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