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일자리가 몰려 있는 지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 판교 등 대규모 일자리가 있는 워크시티를 중심으로 높은 매매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워크시티인 판교신도시에는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을 포함한 1697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다. 풍부한 일자리를 기반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지면서 현재 판교신도시는 대한민국 부촌 중 하나로 손꼽히며 집값 상승률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판교신도시 소재 '한림풀에버 9단지'(2009년 3월 입주)는 전용면적 84.99㎡타입이 지난 4월 15억3,500만원(14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는 재작년 3월 동일 타입이 10억4200만원(16층)에 거래돼 2년여 만에 5억원가량이 올랐다.
반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 단대 푸르지오’(2012년 9월 입주)의 경우 지난 2월 전용면적 84.7㎡타입이 10억7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이는 재작년 6월 동일 타입 거래가(8억4000만원·6층)대비 2억원가량 상승에 그쳤다. 같은 성남시지만 수정구는 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일자리가 많은 판교신도시 내 단지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낮았다.
또 다른 워크시티인 평택시도 SRT지제역 개통 등 교통 호재에 더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LG디지털파크,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택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올해 6월 기준)는 약 1200만3000원으로 2년 전 평균 매매가보다 약 51.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매가 상승률(46.1%)보다 높은 상승치다.
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일자리를 갖춘 지역은 이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고용과 상권이 활성화하는 등 지역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크다"며 "특히, 지역 가치 상승에 따른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해당 지역의 분양 시장을 눈 여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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