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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토요타 '人車일체' 스포츠카 GR86…직관적 수동의 맛

  • 송고 2022.05.20 02:00 | 수정 2022.05.20 02:00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토요타 가주레이싱의 모터 철학 담겨, 매니아 층 공략

토요타 GR86 서킷 주행전 대기 모습ⓒ김창권 기자

토요타 GR86 서킷 주행전 대기 모습ⓒ김창권 기자

토요타가 10년 만에 모터스포츠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GR 시리즈’의 최신작 GR86을 국내에 선보인다. 실제 시승을 통해 접해본 GR86은 ‘펀 투 드라이브(Fun-to-drive)’를 느낄 수 있는 차량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브랜드인 ‘토요타 가주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은 WRC, WEC, 르망24시, 5대륙 주파 등을 통한 극한의 상황과 조건에서 얻은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실제 양산차에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앞서 토요타는 1983년 AE86이라는 모델명으로 출시해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퍼포먼스 튜닝을 통해 자신만의 스포츠카를 만드는 즐거움을 제공했다. AE86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2012년 후속 모델 TOYOTA 86이 출시됐다.


이후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과 TOYOTA 86에 대한 고객 피드백을 반영, 주행 성능과 일상 생활의 편의성을 강화한 GR86은 지난 2012년 출시된 TOYOTA 86의 후속으로 GR수프라와 함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토요타 GR86 외관ⓒ토요타

토요타 GR86 외관ⓒ토요타

특히 GR86은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수동변속기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때문에 수동 운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 일부 모토스포츠를 좋아하는 매니아 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GR86의 변속기는 클러치 용량과 기어 강도를 증대시켜 출력과 가속력을 향상시켰으며 저점도 오일을 채용해 더욱 부드러운 변속감을 실현했다. 또한 쉬프트 노브를 둥근 모양(ball shape)으로 재설계해 변속 충격을 저감하는 동시에 보다 빠르고 정확한 기어변속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GR86에 채용된 수평 대향엔진은 피스톤을 좌우에 나란히 위치시켜 차량의 무게중심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86 대비 배기량을 2387cc로 389cc 증가시켜 고회전 영역의 가속력과 응답성을 개선했다. 최고출력은 231ps으로 24마력, 최대토크는 25.5kg.m/3700RPM으로 기존 대비 3.9kg.m 증가했다.


토요타 GR86ⓒ김창권 기자

토요타 GR86ⓒ김창권 기자

가주레이싱 팀의 모터스포츠 경험을 반영한 GR86은 공기역학 성능과 다이내믹한 스포츠카 감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날렵한 이미지의 오버행, 낮은 중심의 와이드한 스탠스는 후륜구동 차량 특유의 감성을 표현했다.


토요타 측은 이번 GR86의 컨셉이 ‘인마일체(人馬一体)’라며 사람과 차량이 하나 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드라이빙이 가능해 운전의 재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킷 주행에서도 GR86은 핸들 조작부터 변속까지 운전자의 의도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해 속도감 있는 운전이 가능했다. 수동 단일 모델이다보니 운전자가 직접 기어를 조작한다는 데에서 오는 직관성도 이를 배가시켰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일반적인 승용차에는 수동 모델이 나오지 않아 오랜만에 기어를 조작하는데 있어 다소 어색함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GR86 실내 인테리어ⓒ토요타

토요타 GR86 실내 인테리어ⓒ토요타

알루미늄 엔진 마운트와, 얇아진 실린더 라이너로 경량화와 내구성 동시에 실현했으며 냉각수 펌프와 오일 쿨러, 라디에이터의 성능 강화로 냉각 효율 또한 개선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연료 직분사와 간접분사를 제어하는 D-4S 시스템은 엔진의 흡기 효율을 최적화해 엔진의 동력성능과 반응성을 극대화한다.


전륜에 적용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은 쇼크 업소버와 코일 스프링의 탄성을 최적화됐고 후륜에 적용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은 서브프레임의 강화를 통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향상시켰으며, 하부 스트럿의 연결 위치를 조정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저중심 설계 및 넓은 시야를 통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수평선을 모티브로한 디자인됐다. 조작 편의성을 위한 최적의 레이아웃, 운전자와 차량의 일체감을 강화하는 시트 등 운전자와 차량이 일체화되는 공간에 주안점을 뒀다.


GR86은 계기판 전체가 7인치 TFT LCD를 적용해 시인성도 개선했다. 트랙 모드 변경 시 화면이 서킷/레이싱 코스 주행에 적합한 레이아웃으로 자동 변경돼(변속단수, RPM, 속도정보, 냉각수 온도, 오일 온도, 스탑 워치 표시) 차량 상태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GR86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스탠다드 4030만원 △프리미엄 4630만원(개별소비세 포함, 개소세 3.5% 기준)으로 실용적인 가격에 모터스포츠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 매니아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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