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한국은행권 액면식별 도우미'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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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각장애인용 '한국은행권 액면식별 도우미' 앱을 공동개발해 제42회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앱은 한국은행이 개발 전반을 총괄했으며 국과수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액면금액 식별 기능을 구현했다. 한국조폐공사는 기술자문과 액면식별 기술에 필요한 이미지 자료 등을 제공했다.

시중에도 시각장애인들의 액면식별을 보조하는 앱이 다수 존재하지만 대부분 유료이거나 우리나라 은행권에 대한 액면식별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앱 사용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앱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새 은행권 발행시 액면식별장치의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권 액면식별 도우미' 실행 후 카메라를 은행권에 평행하게 가져다 대면 액면금액을 음성과 진동으로 안내하며 현재 통용중인 모든 한국은행권(29종, 기념은행권 제외)에 대한 식별을 지원한다.

구동속도 및 정확도 향상을 위해 기본모드에서는 현용권 4종과 직전 구권 3종의 식별만 지원하며 구권인식 설정시 나머지 22종 은행권에 대한 식별을 추가로 지원한다.

시각장애인들의 사용환경을 감안해 안드로이드 'TalkBack', IOS의 'VoiceOver' 기능을 통해 앱 내부 구성항목들을 음석으로 안내한다.

딥러닝 기반의 액면식별 기술이 스마트폰의 AP 및 카메라 성능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체로 2018년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앱이 정상 작동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권 액면식별 도우미 앱은 위폐식별을 위해 제작되지 않았으며 기술적 한계 등으로 오인식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앱을 위폐식별에 이용해선 안되며 액면식별을 보조하는 용도로만 활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