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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사러 백화점 간다”…명품 이어 식품관 전쟁

  • 송고 2022.03.21 10:52 | 수정 2022.10.21 13:26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리뉴얼 후 식품관 매출 20% 안팎 성장

"식품관 성공해야 총 매출 동반 상승"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을 열었다.ⓒ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을 열었다.ⓒ롯데백화점

최근 백화점 사이에서 식품관 프리미엄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명품 브랜드 유치·판매에 열을 올리던 백화점들이 이제는 식품관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승패가 고급화에 따른 매출 상승 여부로 판가름 나는 만큼 식품관까지도 힘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선두권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최근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식품관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1단계로 현재 가장 인기있는 맛집들을 포섭했다면 2단계로는 식품관을 프리미엄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등으로 매대를 채우는 작업에 방점을 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 식품관에서 청과 전문 바이어가 직접 고른 과일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을 열었다. 잠실점도 최근 식품관 리뉴얼을 마쳤다. 소포장한 프리미엄 신선식품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안쪽으로 수산물과 최상급 정육만 판매하는 코너가 자리 잡았다. 잠실점에서는 와인 코너 옆에 위스키 전용 판매 공간도 새로 꾸렸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지하 1층 식품관을 '푸드 에비뉴(Food Avenue)'로 탈바꿈했다. 수산 코너에서는 판매처를 기존보다 늘려 초밥이나 해산물 밀키트 상품 구색을 강화했고 청과 코너는 다양한 종류와 유기농 친환경 과일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야채, 채소 코너를 없앴다. 대신 로컬푸드 브랜드 '미스터아빠' 매장을 약 30평 규모로 입점시켜 보완했다. 산지 직거래 상품을 소포장해 판매하는 곳이다.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롯데백화점 노원점.ⓒ연합뉴스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롯데백화점 노원점.ⓒ연합뉴스

리뉴얼 마친 매장들 중심으로 매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잠실점 식품관 판매 담당자는 "고객 수가 늘어난 것 보다도 고객 한 명의 식료품 구매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란 10구짜리가 1만원에 육박하고 과일은 천혜향, 레드향, 샤인 머스캣 등 한 번 구매에 족히 2~3만원은 지출해야 하지만 고객들은 거리끼지 않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 병에 8~10만원을 호가하는 올리브유, 트러플오일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푸드 에비뉴 오픈 이후 10여일간 식품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찌감치 리뉴얼을 시작한 시장 선두권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이미 식품관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 안팎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VIP 고객이 몰려 있는 강남권 점포에서는 한 해 식품관 매출만 1000억원을 낸 것으로도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백화점 매출에서 식품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식품관이 성공해야 매출 동반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 달 간격으로 백화점을 찾는 것과 달리 18일이면 재구매 방문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494.ⓒ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494.ⓒ갤러리아

식품관 리뉴얼 전쟁에는 갤러리아도 최근 참전했다. 갤러리아 압구정 명품관은 지난달 '고메이494'에서 판매하던 6500여개의 공산품을 80% 줄이고 대신 이 자리를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레스토랑 간편식(RMR)로 채웠다. 특히 RMR은 단순히 식사를 위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의 구매욕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갤러리아는 최근 레스토랑 간편식,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등 새로운 구성의 효과로 해당 파트 매출이 전년 대비 27% 신장했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간편식을 늘리면서 냉동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222%) 늘어나기도 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에서는 전문가가 추천하는 MD's Pick 코너도 운영 중이다. 디저트, 주류, 라이프스타일 모두 아우른다. 이곳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거나 인기 급부상이 예상되는 식음료들이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작은 사치감'을 유도하는 백화점 식품관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명품 브랜드와 달리 식품관에서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화 전략을 지향해볼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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