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근로자 전원 퇴거 명령
고압 케이블 작업 사고 추정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에서 감전사고로 근로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3일 소방당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P9공장에서 감전사고로 LS전선 소속 근로자 4명이 다쳤다. 최모(30)씨와 김모(30)씨, 정모(53)씨 등 3명은 중상이고, 이모(52)씨는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최씨와 김씨는 각각 전신 3도와 전신 2도의 심각한 화상을 당했으나, 화상치료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뒤 공장 건물에 있던 근로자 전원에 대해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사고는 고압 케이블 관련 구조물인 '부스덕트'를 설치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배선통인 부스덕트는 아파트·공장·공연장 등 전력 수요가 큰 곳에서 전선 대신 사용한다.
관계 당국은 전력이 제대로 차단된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이 규정한 중대산업재해란 사망자가 1명 이상 또는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이나 직업성 질환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산업재해다.
이 법률 시행으로 안전·보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게 한 사업주·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