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연말 개인 매도 마무리…오미크론·우크라이나 사태 변수

송고 2021.12.26 06:00 | 수정 2022.10.14 12:19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반도체 중심 매수세에 코스피 3010선 회복

연말 한산한 장세…내년 유망 종목 주목해야

ⓒ픽사베이

이번주(27~30일)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 우려가 줄어들고 연말 개인 매도가 마무리된다는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불확실성 등은 지수 상단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고 2022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중심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4일에는 코스피 지수 3012.43으로 마감해 5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NH투자증권은 2950~3100p를, 하나금융투자는 2950~3050p를 제시했다.

여전히 오미크론에 대한 상황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 연구원은 "오미크론은 개별적으로 증상이 약하더라도 대규모 감염으로 인한 의료체계 부담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며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각국 정부들의 제한적인 방역 강화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일시적 흔들림이 이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전반적인 리스크 우려는 점진적으로 경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증강에 나섰고 NATO도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가 내년 초 미국·NATO와 외교 협상 개시를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 주라는 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연말은 일반적으로 거래량 급감과 함께 좁은 거래 범위의 한산한 장세를 보이는 북클로징 국면을 연출한다"며 "2021년 마지막주를 맞아 주식시장 횡보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는 28일은 12월 결산법인 주주명부 폐쇄일로 배당개산일인 동시에 세법상 대주주를 규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의 출회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연말 한산한 장세를 2022년에 유망한 종목을 사모으는 기회로 삼는 게 좋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재선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하단이 제한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마지막 주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 및 배당락일을 앞두고 월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크론발 IT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은 외국인이 내년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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