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9
23.3℃
USD$ 1,331.0 -4.3
EUR€ 1,479.6 0.0
JPY¥ 934.5 12.7
CNH¥ 187.2 -0.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납품업체 수수료 양극화…홈쇼핑·백화점 수수료율↓ 온라인몰만 ↑

  • 송고 2021.12.09 12:43 | 수정 2022.10.22 18:3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백화점·홈쇼핑·온라인몰 모두 중소기업에 수수료 더 떼는 관행은 여전

NS·CJ홈쇼핑·쿠팡 수수료율 30% 뛰어넘어…쿠팡은 1년만에 12.9%p↑

ⓒEBN

ⓒEBN

지난해 쿠팡과 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만 납품·입점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형유통업체의 수수료율이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홈쇼핑, 아울렛, TV홈쇼핑 등 모든 유형의 유통채널이 중소기업에는 대기업보다 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6대 유통업체 주요 브랜드 34개의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홈쇼핑·백화점·마트 수수료율 하락...온라인몰만 올라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1년간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에서 받은 수수료와 판매촉진비·물류배송비 등 추가 비용 총합을 상품 판매 총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지난해 수수료율을 유통업체 유형별로 보면 TV홈쇼핑(28.7%)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 뒤 이어 백화점(19.7%), 대형마트(18.8%), 아울렛·복합쇼핑몰(13.9%), 온라인쇼핑몰(10.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통업체의 납품·입점업체 수수료율은 1년 전보다 전반적으로 1%포인트(p) 안팎 낮아졌다.


백화점은 1.4%p(21.1%→19.7%), 대형마트는 0.6%p(19.4%→18.8%), 아울렛·복합몰은 0.5%p(14.4%·13.9%), TV홈쇼핑은 0.4%p(29.1%→28.7%) 각각 줄었다.


그러나 쿠팡, 쓱닷컴, GS SHOP 등 온라인몰만 수수료율이 2019년 9.0%에서 2020년 10.7%로 1.7%p 올랐다.


공정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유통 분야에서 납품업체의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쇼핑몰에서 수수료율이 상승하고 판매촉진비 등 추가 비용 부담 비율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만 보면 편의점(7.2%), 온라인몰(4.9%), 대형마트(3.8%), TV홈쇼핑(0.6%), 백화점(0.2%), 아울렛·복합몰(0.1%) 순으로 납품·입점업체가 부담한 비율이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온라인몰(1.4%p), 대형마트(0.7%p), 편의점(0.3%p), 아울렛·복합몰(0.1%p)에서 추가비용 비율이 늘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매기는 수수료율 더 높은 것은 '여전'


유통업체는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보다 중소기업에 납품·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을 더 높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수료율 차이가 가장 큰 유통업체 유형은 TV홈쇼핑으로, 대기업에는 20.8%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 중소기업에는 이보다 9.1%p 높은 29.9%의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아울렛·복합쇼핑몰도 대기업 수수료율은 10.1%, 중소기업 수수료율은 15.2%로 5.1%포인트 차이가 났다.


대형마트는 4.7%p(대기업 15.1%·중소기업 19.8%), 백화점은 1.2%p(대기업 18.7%·중소기업 19.9%)의 수수료율 차이가 있었다.


온라인몰의 대기업(10.4%)과 중소기업(10.8%) 수수료율 차이가 0.4%p로 가장 적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수료율 차이는 대형마트(2.4%p), 아울렛·복합몰(0.4%p)에서는 작년보다 커졌으나 TV홈쇼핑(-3.1%p), 온라인몰(-1.4%p), 백화점(-1.0%p)에서는 작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NS홈쇼핑·CJ홈쇼핑·쿠팡 수수료율 30% 뛰어넘어


유통브랜드별 수수료율을 살펴보면, 편의점을 제외한 28개 브랜드 중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NS홈쇼핑(35.5%)이었다. CJ홈쇼핑(34.2%), 쿠팡(31.2%)도 수수료율이 30%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쿠팡이 가장 컸다. 쿠팡 수수료율은 2019년 18.3%에서 2020년 31.2%로 12.9%p 늘었다. 이에 쿠팡은 수수료가 없는 직매입 거래가 99%를 차지하며, 수수료가 발생하는 특약매입 거래는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큰 것은 수수료율이 33∼34%로 높은 패션 상품군의 특약매입 매출의 80% 정도로 대폭 증가하고 수수료율이 12% 가량으로 낮은 가전·디지털 매출은 줄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온라인몰만 보면 쿠팡을 비롯해 카카오 선물하기(14.0%), SSG닷컴(9.6%), 롯데아이몰(8.6%) 순으로 수수료율이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쿠팡, 쓱닷컴, GS SHOP은 수수료율이 늘고 롯데아이몰만 줄었다. 카카오 선물하기 등은 지난해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돼 전년 대비 비교를 하지 않았다.


TV홈쇼핑 중에는 NS, CJ 다음으로 현대홈쇼핑(29.2%), GS홈쇼핑(28.7%), 롯데홈쇼핑(28.5%), 홈앤쇼핑(22.3%) 순서로 수수료율이 높았고 공영홈쇼핑(20.4%)이 가장 낮았다.


백화점 중에는 롯데(20.0%)와 AK(20.0%)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 중에는 홈플러스(19.3%)가 최고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아울렛·복합쇼핑몰 중에는 뉴코아(18.7%) 수수료율이 최고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